9월 말보다 4~13% 하락···22일 금통위 주목3분기 순익 5.6조 전망···마진·환원 실행 관건
10월 들어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는 4대 금융지주 주가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3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지 주목된다. 향후 금리 경로와 은행의 이자 수익성 회복 여부가 이익 전망을 가늠할 잣대다. 벌어들인 이익을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얼마나 돌려줄 수 있는지도 주가 회복의 주요 변수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주가는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KB금융지주는 16만2000원으로 9월 30일 종가 16만8800원보다 4.03% 하락했다. 신한금융지주는 같은 기간 10만6100원에서 9만2100원으로 13.20% 내렸다. 하나금융지주는 13만원에서 12만1800원으로 6.31%, 우리금융지주는 3만4900원에서 3만1650원으로 9.31% 떨어졌다.
금융주의 약세는 증시 전반의 조정과 맞물려 있다. 하나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직전 주 은행주는 2.9%, 코스피는 14.5% 하락했다. 하나증권은 반도체주 급락 속에 은행주의 방어주 성격이 부각돼 낙폭이 작았다고 분석했다. 상대적인 방어력을 반등으로 이어가려면 이익 개선과 주주환원 기대를 뒷받침할 근거가 필요하다.
금리 인상에도 마진 부담···회복 시점에 쏠린 눈
우선 오는 22일 금통위에 시선이 집중된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투자협회의 '2026년 11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12~15일 조사에 응답한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 중 93%가 이번 회의의 동결을 예상했다. 7·8월 연속 인상으로 기준금리가 연 3.00%까지 오른 만큼 추가 인상 가능성을 어느 정도 열어둘지도 관심사다.
통상 금리 인상은 대출 이자수익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은행주에 호재로 해석된다. 다만 예금·은행채 조달비용도 함께 올라 실제 수익성은 대출금리와 조달금리의 상승 폭·속도에 따라 달라진다. 차주의 이자 부담이 커져 부실에 대비한 충당금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금통위의 결정과 향후 금리 경로에 관한 설명은 이런 요인을 통해 4분기 이후 이익 전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금통위 직후부터는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이 잇따라 발표될 예정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 전망치 합계는 약 5조6260억원으로, 2분기보다 6.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만 전분기보다 소폭 늘고 나머지 3개사는 감소할 전망이다.
이익 전망을 가늠할 핵심 지표는 순이자마진(NIM)이다. 이자수익에서 조달비용을 뺀 이익을 자금 운용 규모와 비교한 수익성 지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조달 부담에 따른 은행의 3분기 NIM 하락과 4분기나 내년 1분기의 회복 가능성을 함께 제시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마진 회복 시점과 조달비용 관리 방안을 주목할 이유다.
배당·자사주 확대 기대···4대 지주 자본 배분 시험대
이익 회복은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확대의 재원이 된다는 점에서도 주가에 중요하다. 실적 발표에서 주주환원 계획이 주목받는 이유다. 대출 확대나 계열사 투자에도 자본이 필요해 위험을 반영한 자산 대비 보통주자본비율(CET1)과 자본 사용 계획을 함께 봐야 실제 환원 여력을 판단할 수 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기대가 낮아진 가운데서도 원화 강세에 따른 자본비율 개선으로 환원 여력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확보된 자본은 비은행 성장과 주주환원 확대에 배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KB는 지난 7월 하반기 NIM 개선을 전망하고 CET1 13.5% 초과 자본을 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증권 부문에 두 차례 총 1조7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성장 투자에 자본을 배분하면서도 추가 환원 여력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확인할 대목이다.
최 연구원은 "KB금융은 부동산 매각이나 외화환산 등 대규모 일회성 이익 없이도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낼 것"이라 예상하며 본원적인 수익력을 강점으로 꼽았다.
신한은 롯데손해보험 인수 이후의 자본 배분이 쟁점이다. 지난 13일 지분 77.04%를 약 6933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으며 당국 승인 등 절차가 남아 있다.
장정훈 신한금융지주회사 CFO는 7월 실적발표에서 "연간 예상 실적과 자본적정성 등을 고려해 4분기 중 추가적인 자기주식 취득 금액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롯데손보 인수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려면 손익 정상화와 자본적정성 관리를 함께 입증해 추가 증자 가능성을 낮춰야 한다"고 분석했다.
하나금융은 올해 주주환원율 50% 달성을 추진하고 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통한 환원을 순이익의 절반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이번 실적을 바탕으로 목표 달성에 필요한 추가 조치와 집행 일정이 구체화되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우리금융은 금리 인상 수혜의 시차와 환원 실행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지난 7월 우리금융은 장기 조달을 미리 늘려 조달비용 상승에 대비했으며 인상 효과는 2027년에 본격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하반기 자사주 매입 1500억원을 제시하면서 결산배당은 하반기 이익과 자본비율을 고려해 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는 마진 회복 전망이 유지되는지와 매입 집행 상황, 결산배당 여력을 함께 살펴야 한다.
금통위가 향후 금리 경로의 불확실성을 낮추고 금융지주들이 실적 발표에서 마진 회복과 환원 실행의 근거를 제시한다면 반등 기대도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 회복과 함께 이익 개선이 주주에게 돌아갈 몫의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금융지주 주가 반등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최근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금통위의 금리 시그널과 3분기 실적이 향후 주가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결국 안정적인 순이자마진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입증하고 시장이 기대하는 수준의 주주환원 정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주가 반등의 핵심 요건"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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