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차 브랜드, 본국 대비 최대 2배···한국선 가격 '껑충'해외 원재료 운송·보관비 증가···임차료·인건비 부담
해외에서 대중적인 가격으로 성장한 외식 브랜드들이 한국에서는 고가 정책을 펼치고 있어 주목 받는다. 자국에서는 '가성비'와 대중적을 앞세웠던 이미지와 달리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표를 달고 있어서다. 원재료 물류비 외에도 인건비, 임차료 등 국내 운영비가 고가의 배경이지만 일각에서는 희소성을 무기로 '프리미엄' 전략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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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외식 브랜드들이 한국에서 고가 정책을 펼치고 있어 주목
자국에서는 가성비를 앞세웠던 이미지와 달리 국내에서는 비싼 가격표
차지의 'BO·YA 자스민 밀크티' 국내 가격 6000원
헤이티의 '로스티드 브라운슈가 보보 밀크티' 국내 가격 7500원
팀홀튼 '오리지널 아이스캡' 국내 가격 5100원
원재료 물류비, 인건비, 임차료 등 국내 운영비가 가격 상승 배경
일각에서는 희소성의 '프리미엄' 전략이라는 시선도 존재
국제 운송, 통관, 보관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이 가격 차이 원인
국내 사업 규모가 작아 물류 효율 낮아
국내 점포망 확대 시 물류 효율 개선 가능
점포당 배송 비용 낮추고 원재료 물량 확대
1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차 브랜드 차지의 대표 메뉴 'BO·YA 자스민 밀크티' 라지 가격은 국내에서 6000원이다. 중국 현지 판매가격인 20위안(약 4000원)과 비교하면 2000원가량 비싸다.
헤이티는 가격 차이가 더 크다. '로스티드 브라운슈가 보보 밀크티'는 국내에서 7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19위안(약 3800원)에 구매할 수 있어 국내 가격이 두 배 가까이 높다. '코코넛 망고 붐'도 국내 가격은 6400원으로 중국 판매가격인 15위안(약 3000원)을 크게 웃돈다.
중국 차 브랜드에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다. 캐나다 커피 브랜드 팀홀튼도 본국보다 한국에서 주요 제품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다. 대표 메뉴인 '오리지널 아이스캡' 미디엄 사이즈는 국내에서 5100원에 판매된다. 캐나다 현지 가격은 3.99캐나다달러로 국내 가격보다 낮다.
제품 용량도 같다. 오리지널 아이스캡 미디엄 사이즈는 한국과 캐나다 모두 14온즈다. 팀홀튼은 캐나다에서 저렴한 커피와 도넛을 앞세워 성장한 브랜드다. 대규모 점포망을 기반으로 현지 소비자들이 일상적으로 찾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지만 국내에서는 본국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본국과 국내 가격 차이가 벌어지는 배경에는 원재료를 국내로 들여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부담이 있다. 해외 외식 브랜드는 본국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맛과 품질을 맞추기 위해 일부 핵심 원재료와 부자재를 해외에서 조달한다. 현지에서 매장으로 바로 공급하는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국제 운송과 통관, 보관 등을 거친 뒤 각 점포로 배송하는 과정이 추가된다.
국내 사업 규모가 본국보다 작다는 점도 물류 부담을 증가시키는 요인이다. 본국에서 대규모 점포에 제품을 공급할 경우 대량 구매와 배송을 통해 원재료와 물류 단가를 낮출 수 있다. 반면 국내에 진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브랜드는 점포망이 상대적으로 작아 본국과 같은 수준의 물류 효율을 확보하기 어렵다.
여기에 국내 점포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도 더해진다. 해외 브랜드들은 국내 진출 초기 강남과 홍대 등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내는 경우가 많다. 원재료 조달과 물류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에 임차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까지 더해지는 구조다.
환율도 비용 부담을 높이는 요인이다. 해외에서 원재료와 부자재를 조달하는 경우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같은 물량을 들여오더라도 원화 기준 매입 비용은 늘어난다. 해외 조달 비중이 높은 브랜드일수록 국제 운송비와 함께 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국내 점포망 확대는 향후 비용 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점포가 늘어나면 한 번에 조달하는 원재료 물량을 확대하고 점포당 배송 비용을 낮추는 등 물류 효율을 높일 여지가 생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브랜드는 본국에서 대규모 매장망을 기반으로 원재료를 대량 조달하고 공급할 수 있지만 국내 진출 초기에는 점포 수가 적어 같은 수준의 물류 효율을 내기 어렵다"며 "해외에서 들여오는 원재료의 운송과 보관 비용에 국내 점포 운영비까지 더해지면서 본국과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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