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공급 부족, 2029년 초까지 지속 전망중국과 기술 격차 최소 3년···외인 매도 막바지코스피 6~12개월 내 전고점 돌파 예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급락에도 메모리 반도체의 슈퍼사이클이 이어지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댄 아이브스 요크빌 아이브스 공동설립자는 최근 조정이 과도하다며 향후 12~18개월 메모리 반도체주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14일 아이브스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과 주가가 엇갈리는 현상에 대해 "투자자들이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순환성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메모리 수급이 2029년 초까지 균형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국 업체의 기술 추격을 둘러싼 우려에도 선을 그었다.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서버용 DDR5 제품 출시 예고와 관련해 한국 등 주요 메모리 업체와 중국의 기술 격차를 최소 3년으로 제시했다. 향후 격차가 줄어들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중국이 한국 메모리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우려는 지나치다"며 "오히려 매수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외국인 매도세는 끝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데이터센터와 AI 산업에 대한 불안이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과정에서 한국 메모리주와 증시 전반의 조정이 과도하게 나타났다는 진단이다.
다만 두 회사의 AI 수혜 시점에는 차이를 뒀다. 현재 AI 혁명을 수익으로 연결하는 데는 SK하이닉스가 더 유리한 전략적 위치에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모바일과 소비자 부문에서 상당한 수혜를 볼 것이라는 관측이다.
글로벌 AI 산업의 투자 규모는 향후 수년에 걸쳐 3조~4조달러로 추정했다. 기술주 강세장도 앞으로 2~3년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낙관론은 변동성과 규제 우려 속에서도 AI 산업이 여전히 초기 성장 단계에 있다는 인식에 바탕을 두고 있다.
AI 버블론에 대해서는 1990년대 말 닷컴 버블과 현재 빅테크의 사업 기반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1990년대 말 닷컴 버블 당시에는 벤처 자금에 의존하면서 실제 사업 사례가 부족했던 반면 현재는 사업 기반을 갖춘 빅테크를 중심으로 AI 활용 사례가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다. 최근 금리 상승 역시 데이터센터 구축과 AI 투자 확대를 크게 늦추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코스피는 향후 6~12개월 안에 전고점을 돌파할 것이라는 평가다. 하이퍼스케일러와 엔비디아,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사업 확대가 메모리 수요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메모리는 AI 혁명의 심장과 폐"라며 "시장이 비이성적으로 움직일 때 이들 종목을 보유할 기회가 생긴다"고 말했다.
한편 댄 아이브스는 웨드부시증권에서 글로벌 기술 리서치를 이끌었던 애널리스트로, 지난 7월 요크빌 증권과 요크빌 아이브스를 공동설립했다. 회사는 기술·AI 리서치와 기업 자금조달, 전략 자문, 직접 투자를 결합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뉴스웨이 문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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