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내 등장하는 AI 에이전트 '카나나 스페이스' 공개대화 맥락 이해해 주문·예약 실행···연말 CBT 진행PC서 나만의 AI 에이전트 제작도···카톡 통합 활용 추진
"인공지능(AI) 기술로 다음 10년의 연결을 만들어 갑니다. 온디바이스 AI로 일상의 중요한 맥락을 이해하고 필요한 순간 먼저 말을 건네며 검색과 쇼핑·예약을 제한하고 실행까지 이어갑니다. 그동안 만들어온 연결을 이제 새로운 차원으로 확장합니다."(정신아 카카오 대표)
카카오는 13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if kakao26)'를 열었다. 이프 카카오는 카카오그룹의 기술 비전을 공개하고, 기술적 성과를 개발자 커뮤니티와 공유하는 콘퍼런스다. 행사는 이날부터 오늘 14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이날 카카오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멀티모달로 확장하겠다고 선언하고 카카오톡의 AI 서비스 방향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AI 어시스턴트 '카나나 스페이스'는 카카오톡 내에서 동작하는 AI 에이전트다.
카카오톡 화면을 두 손가락으로 쓸어내려 AI '스페이스'를 호출하면 캐릭터 라이언이 나타나고, 메시지 전송과 일정 관리·웹 검색·앱 설정 변경 등을 음성·텍스트로 요청할 수 있다. 안읽은 메시지를 모두 읽음 처리로 바꿔달라고 라이언에게 명령하면 일제히 읽은 메시지로 전환되는 식이다.
현장에서는 카나나 스페이스로 물건을 구입하는 시연도 진행됐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생수가 다 떨어졌는데 지난번에 주문했던 거 주문해달라"고 요청하자 AI 에이전트는 "이번 달 가장 저렴한 생수를 12병 세트로 두 팩 주문하겠다"며 "톡딜에서 가장 저렴한 '춘식이 생수'가 병당 560원으로 배송비 없이 총 1만3400원인데 주문하겠느냐"고 답했다. 최종 주문도 대답만으로 가능했다.
해당 서비스의 핵심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다. 정 대표는 "매번 나를 새롭게 설명하지 않아도 카나나가 나를 기억하고 맥락에 맞게 응답한다"며 "같은 '주문'이라는 말도 상황에 따라 의미가 다르지만 개인의 경험과 여러 상황적 맥락을 바탕으로 대답한다"고 말했다. 카나나 스페이스는 올해 12월 사전 신청자 중 일부를 대상으로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라이언 캐릭터 하나 뿐이지만 향후 자체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해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인다.

에이전트 가동에 필요한 AI 모델은 실제 서비스에 필요한 성능과 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 복잡한 추론이 필요한 문제는 프론티어 모델이 담당하고, 서버에서 처리하는 대부분의 서비스는 플래그십 모델이 맡는다. 반복적이고 명확한 요청은 소형언어모델(SLM)이 처리하는 한편 스마트폰에서 해결할 수 있는 작업은 온디바이스 모델을 활용한다.
아울러 자체 한국어 토크나이저와 양자화 인식 훈련(QAT) 등으로 추론 효율을 끌어올리고, 텍스트·이미지·음성을 통합 처리하는 옴니 모델 '카나나-오'도 공개했다. 노병석 카카오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총괄은 "모든 요청에 최고의 결과를 제공하되 모든 요청에 가장 큰 모델을 사용하지는 않는다는 것이 원칙"이라며 "추론 효율은 단순히 비용을 줄이는 문제가 아니라 서비스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PC 기반 에이전트 제작·실행 서비스 '칸바스'도 공개했다. 이용자가 필요한 작업을 설명하면 관련 도구와 기능을 연결해 에이전트를 구성하고, 허용된 범위 안에서 작업을 수행하도록 돕는다. 반복 업무를 에이전트에 맡기고 이용자는 주요 단계만 확인하는 방식이다. 카카오는 이용자가 만든 에이전트를 공유하는 기능도 준비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카카오톡에 에이전트 팀을 연결하는 공간을 마련하고, 칸바스뿐 아니라 다른 프레임워크로 만든 에이전트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다양한 에이전트를 이용자의 일상에 연결하는 '통합 에이전틱 AI 인터페이스'를 구현한다는 목표다. 내년 상반기 카카오톡에 나를 위한 에이전트 팀이 연결되는 새로운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칸바스로 만든 에이전트는 물론, 다른 프레임워크로 만든 에이전트도 익숙한 인터페이스로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흩어진 이용자의 기억과 경험을 의미 있는 맥락으로 연결하는 '프로젝트 모자이크'도 준비하고 있다. 송재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용자의 요청과 원하는 결과에 맞춰 각 에이전트에게 필요한 정보만 허용된 범위 안에서 안전하게 전달하고, 서로 다른 역할을 맡은 에이전트들이 공통의 맥락을 이해하며 협업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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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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