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상장 ETF 투자 50조원···단일종목 비중 미미국내 출시 이후에도 해외 단일종목 투자 증가변동성·투기성 우려 두고 정책 판단 적절성 공방
해외 투자 수요의 국내 환류를 명분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도입됐으나 지난해 말 국내 투자자의 해외 단일종목 ETF 투자 규모는 831억원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당시 관련 수요가 앞으로 더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은 국내 투자자의 해외 상장 ETF 투자 규모가 지난해 6월 말 기준 약 50조원에 달했지만, 해외 단일종목 ETF 투자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6200만달러, 약 831억원에 그쳤다고 짚었다.
그는 "문제는 이게 왜 단일 종목 레버리지였느냐"며 "수요가 많은 대체 상품을 도입하지 않고 오히려 단일 종목으로 한 것은 적절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이 부분에 대한 설명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당시 해외 단일종목 ETF 투자 규모만 볼 것이 아니라 향후 수요 증가 가능성까지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ETF 투자 가운데 국내에 없던 3배 상품 비중이 22.2%에 달하는 등 고위험 상품 수요가 존재했고, 국내에 대체 상품을 공급하지 않을 경우 해외 단일종목 상품으로 향하는 투자 흐름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있었다는 취지다.
출시 이후 실제 시장 흐름은 당초 정책 목표와 다르게 나타났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 의원은 국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출시된 이후에도 해외 단일종목 상품에 대한 투자가 함께 늘었다며 해외 투자 수요를 국내로 돌리겠다는 정책 효과를 따져 물었다.
이 위원장은 한 의원이 "이건 정책적인 실패라고 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묻자 직접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기초자산과 증시의 변동성을 확대하고 국내 증시의 투기성을 높일 가능성을 금융당국이 사전에 살폈는지도 쟁점이 됐다.
한 의원은 "실제 결과를 보면 금융당국의 분석과는 다르게 흘러갔다"며 "그 분석 자체에 오류가 있었다는 판단, 이런 정책 실패에 대해서는 반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문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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