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계좌·투자경험별 매수 비중 확인 대상반대매매 계좌·주식 건수·금액 등도 점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당시 증권사의 판매 실적이 임직원 성과평가나 인센티브와 연계됐는지가 점검 대상에 올랐다.
8일 금융위원회가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서류제출요구 답변서에 따르면 금융위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광고·프로모션과 판매 현황 등에 관한 김형연 의원의 요청을 금융감독원으로 이첩했다. 제출 대상에는 증권사별 매체 광고비와 광고·프로모션 내역, 수수료 할인·경품 등 이벤트성 마케팅 현황 등이 포함됐다.
투자자 유입과 손실 위험에 대한 자료도 제출 대상에 올랐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최초 매수를 목적으로 개설된 신규계좌 비중과 투자경험별 매수 비중, 반대매매가 발생한 계좌 수와 주식 건수·금액 등이 대상이다. 신규 투자자의 유입 양상과 레버리지 투자에 따른 반대매매 현황까지 확인 범위를 넓힌 셈이다.
증권사 내부의 판매 유인 구조도 들여다본다. 상품 판매 실적이 임직원 핵심성과지표(KPI)나 인센티브와 연계됐는지, 회사 및 관련 임원의 자기매매가 있었는지도 확인 항목이다.
ETF 상장을 앞두고 업계에서는 각종 이벤트와 설명회를 내세워 마케팅 경쟁에 나선 바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 가이드북을 배포하고 유튜브 라이브 세미나를 열었으며, 가이드북을 내려받은 고객 가운데 222명을 추첨해 사은품을 제공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자사 ETF 매수 인증 고객을 대상으로 상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준비했고, KB자산운용은 증권사 3곳과 함께 ETF 매수 고객 대상 이벤트를 예고했다.
금융당국은 이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으로 자금이 몰리고 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가 커지자 관련 규제를 잇따라 손질했다. 지난 7월에는 신규 상장을 잠정 중단하고 이미 상장된 상품에 대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광고·이벤트성 마케팅은 금지했다.
투자 진입 요건도 높였다. 신규 매수에 나서는 개인 일반투자자의 기본예탁금을 기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상향하고, 주식·ETF·채권 등 대용증권은 기본예탁금 산정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 외에도 금융당국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매매수량 단위를 현행 1좌에서 20좌로 확대할 계획이다. 관련 세부방안은 다음 달 발표할 예정이며, 현재는 기존 투자자가 보유한 20좌 미만 물량을 처분할 수 있도록 시간외 종가매매 등을 활용하는 단주 처리 방안을 관계기관과 논의하고 있다.
뉴스웨이 문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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