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삼성바이오 노조, 26일부터 3주간 2차 총파업···노사 협상 다시 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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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노조, 26일부터 3주간 2차 총파업···노사 협상 다시 결렬

등록 2026.10.02 16:14

이병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자료=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자료=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가 임금 인상과 인사제도 개선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5월에 이어 두 번째 전면 파업이 현실화할 전망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은 오는 26일부터 3주간 2차 총파업에 돌입한다.

노조는 이날 공개한 투쟁지침을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밝히고 총파업에 앞서 준법투쟁 수위도 높이기로 했다. 노조는 임의 연장근무 등 비정상적인 형태의 근무를 하지 않고 정해진 근무시간과 절차를 준수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결정은 노사가 세 차례에 걸친 사후조정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전날 열린 3차 사후조정 회의에서도 지난 3월 제시한 것과 같은 6.2% 수준의 임금 인상률을 유지했다.

노조는 사측이 공시 자료를 토대로 경쟁사보다 임직원 처우가 우수하다는 입장을 내놓은 데 대해서도 반발했다. 노조는 회사가 실질적인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총파업을 통해 사측을 압박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노조와 임금·단체협약을 마무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상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사측은 노조가 요구하는 15% 수준의 고정급 인상 등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직원의 평균 급여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가운데 높은 수준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생산 차질 가능성도 쟁점이다. 바이오의약품 생산은 배양·정제 등 공정이 장기간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특성상 일부 공정이 중단될 경우 해당 생산분을 폐기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사측은 지난 1차 총파업으로 이미 약 15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며 장기간 파업이 이어질 경우 사업 경쟁력과 고객사 신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지난 3월 23일 노동쟁의 조정이 결렬된 뒤 4월 28~30일 부분파업을 거쳐 5월 1~5일 창사 이후 첫 전면 파업을 벌였다. 당시 일부 제품 생산이 중단됐으며 사측은 관련 손실 규모를 약 1500억원으로 추산했다.

이후 노조는 연장·휴일근무를 거부하는 준법투쟁을 이어왔고 노사는 지난 9월 8일부터 사후조정 절차에 들어갔다. 임금 인상률뿐 아니라 성과급과 복리후생, 단체협약 조항 등을 놓고 입장차를 보여왔으나 세 차례 조정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추가 파업이 현실화하기 전까지 노조와 대화 채널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대화를 통해 임단협을 마무리하려는 의지가 있다"며 협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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