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로 GPU팜 구축·시스템 전장 AI·오션 스마트야드 전환개발·생산·정비 데이터 연결해 납기·품질·수출 경쟁력 강화400억원 들여 국방 AI 인프라 구축···내년 3월 완공 목표
한화 방산 3사가 인공지능 전환(AX)에 속도를 낸다. 수주 확대에 따른 생산 부담과 급변하는 전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개발·생산·전장 운용·정비 전반에 적용하는 전략이다. 납기와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AI를 활용한 무기체계 고도화로 방산 수출 경쟁력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방 AI 인프라 구축을 통해 생산·개발 분야의 AI 전환(AX)과 디지털 전환(DX)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활용할 GPU팜 구축에 350억원, AI 인프라에 50억원 등 총 400억원을 투자한다. GPU팜은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유도무기·탄약 사업장에는 약 105억원을 투입해 통합 모니터링 및 생산계획 시스템을 구축한다. 기존 창고관리시스템이 자재 흐름 관리에 초점을 맞췄다면 새 시스템은 생산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생산계획까지 관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규모 수주 확대에 맞춰 생산 현장의 납기와 품질, 원가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한화시스템은 AI 기술을 실제 전장에 적용하는 역할을 맡는다. 레이더와 감시정찰, 지휘통제·통신, 항공전자 기술 등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AI로 분석하고 이를 유·무인 전력과 연결하는 방식이다. 지상·해상·공중에서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정보를 빠르게 분석해 표적 탐지와 위협 판단, 무기 운용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미래 전장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면서다.
한화오션도 AX사업부를 중심으로 조선소 생산 현장의 AI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생성형 AI 기반 스마트야드 구축을 비롯해 현장 자동화, 설계 혁신, 업무 프로세스 고도화 등을 주요 과제로 추진 중이다. 최근 전사적으로 생성형 AI 도구를 도입하고 AI 기반 예측 생산관리와 공정 최적화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함정과 상선 건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설계·생산·안전 관리 업무의 효율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한화 방산 3사가 AX에 힘을 싣는 배경에는 방산 수주 확대와 전장 환경의 변화가 자리잡고 있다. 방산은 긴 개발 기간과 다품종 소량생산 구조, 복잡한 부품 공급망, 높은 품질·보안 기준이 동시에 요구되는 산업이다. 생산 현장에서도 설계부터 시험, 생산계획, 품질 검증, 정비까지 각 단계의 데이터를 연결하지 못하면 늘어난 수주 물량의 납기와 원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어렵다.
전장 환경 역시 AI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도 AI를 미래 전장의 핵심 기반으로 보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AI가 여러 센서와 무기체계를 연결해 새로운 '킬체인'을 구축하고 지휘관의 판단 우위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으며, NATO 역시 AI를 동맹국 전력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데이터 품질과 상호운용성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드론·위성·레이더 등 다양한 무기체계와 센서에서 쏟아지는 정보를 사람이 각각 분석하는 기존 방식만으로는 탐지부터 판단, 대응까지 필요한 속도를 따라가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AI를 활용해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이를 무기체계 운용에 연결하는 능력이 방산 경쟁력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한화 방산 3사가 AX를 통해 개발부터 생산, 전장 운용, 정비까지 이어지는 데이터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고 이를 실제 현장에 안착시킬 경우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생산 과정에서는 납기와 품질을 관리하고, 전장에서는 AI 기반 정보 분석과 무기체계 운용을 고도화하는 방식으로 AX의 활용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화 관계자는 "이제는 가격 경쟁력과 빠른 납기만으로 방산 수출 시장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AX·DX와 핵심 기술 확보, 현지화 전략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뉴스웨이 이승용 기자
lsy2665@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