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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형 임대주택 판 커진다···청년·신혼부부 주택 공급 확대

등록 2026.10.02 14:27

박상훈

  기자

KT에스테이트·MGRV 등 서울 주요 지역 사업 확대민간 기업 개발·관리 역량 결합···주거 안정 지원 목표'리마크빌 마포' '맹그로브 창천' 등 청년안심주택 공급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청년·신혼부부 등 주거지원계층을 겨냥한 기업형 임대주택 공급이 확대되면서 관련 시장의 사업 영역도 다변화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KT에스테이트, MGRV(엠지알브이) 등 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자들은 서울 주요 지역에서 신규 임대주택 개발을 이어가는 동시에 주거자산 운영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과거 임대주택 사업이 토지 확보와 개발, 임차인 모집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최근에는 장기간 자산을 관리하면서 임차인에게 안정적인 주거서비스를 제공하는 운영 역량이 주요 사업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한 청년안심주택 등 주거지원계층을 대상으로 한 임대주택이 기업형 임대사업의 주요 영역으로 자리 잡고 있다. 청년안심주택은 청년층과 신혼부부의 주거비 부담을 낮추고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상품이다. 역세권 등 교통 접근성이 좋은 입지에 임대주택을 공급해 직주근접을 원하는 청년층의 주거 수요에 대응하는 것이 특징이다.

공공지원 민간임대는 공적 지원과 민간의 사업 역량을 결합하는 대표적인 방식이다. 주택도시기금 출자·융자와 HUG 보증, 용적률 완화 등의 지원을 활용할 수 있는 대신 청년·신혼부부 등 주거지원계층에 공급과 임대료·입주자격 등 일정한 공공성 기준을 적용받는다.

리츠를 활용한 사업 구조도 확산되고 있다. 자산을 보유하는 투자자와 개발을 담당하는 사업자, 임대주택을 실제 관리·운영하는 전문회사가 각각 역할을 맡는 방식이다. 임대주택을 장기간 운영해야 하는 특성상 개발 이후에도 안정적인 임대관리와 시설관리 체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KT에스테이트는 기업형 임대주택 브랜드 '리마크빌'을 앞세워 사업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서울 마포구 염리동에 공급 예정인 '리마크빌 마포'는 최고 16층, 499가구 규모의 청년안심주택으로 리마크빌의 11번째 사업장이다.

리마크빌 마포는 마스턴투자운용의 리츠를 통해 공급된다. KT에스테이트가 투자와 개발을 맡고 마스턴투자운용이 리츠 자산관리회사(AMC)를 담당한다. 단지 운영·관리는 임대주택 운영·관리 전문회사인 KT리빙이 맡는다. 개발·투자와 자산관리, 운영을 분리해 각 분야의 전문성을 결합한 구조다.

코리빙 브랜드 '맹그로브'를 운영하는 MGRV도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청년안심주택 '맹그로브 창천'을 통해 첫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운영에 나선다. 자체 개발·운영 자산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온 데서 나아가 공공·민간이 보유한 주거 자산까지 운영 영역을 넓히는 첫 사례다.

MGRV는 임대관리와 시설관리, 디지털 서비스, 커뮤니티 운영 등 주거 운영 전반의 역량을 기반으로 '주거 전문 운영사'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맹그로브 창천은 지하 3층~지상 20층, 총 28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가운데 196가구가 청년안심주택 공공지원 민간임대로 공급된다. 주택도시기금이 출자한 리츠가 자산을 소유하고 HUG 임대보증금 보증보험을 적용하는 구조로, 엠지알브이는 여기에 자체 디지털 운영 시스템과 커뮤니티 서비스를 접목한다.

업계에서는 기업형 임대주택 시장이 확대되면서 주거자산의 개발과 운영을 각각 전문화하는 사업 구조가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공공지원 민간임대처럼 공적 지원과 민간의 개발·운영 역량이 결합되는 사업이 늘어나면서 자산운용사와 개발사, 임대관리회사, 코리빙 사업자 등 참여 주체도 다양해질 전망이다.

사업자들의 개발 파이프라인도 확대되는 추세다. 서울 영등포구와 성동구, 중구, 동대문구 등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건설형 임대주택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청년 맞춤형 임대형 기숙사 등 새로운 유형의 임대주택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형 임대주택은 단순히 주택을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입주 이후 임대관리와 시설관리, 주거서비스까지 지속적인 운영이 필요한 사업"이라며 "특히 청년·신혼부부 등 실수요자의 주거 부담을 낮추고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공급 규모뿐 아니라 장기간 안정적으로 자산을 관리하고 서비스를 운영하는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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