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셀트릭스, 스팩합병으로 코스닥行···성장축은 '반려동물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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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릭스, 스팩합병으로 코스닥行···성장축은 '반려동물 사업'

등록 2026.10.01 07:09

현정인

  기자

연내 상장으로 120억원 확보 예상···기술·시설 등 투입상반기 매출 104억·영업이익 36억원···사업 영역 확대반려동물 진단검사 서비스 매출 급증···24년 KVL 합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식품·동물안전 진단기업 셀트릭스가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식품안전 진단에 반려동물 검사 서비스를 더해 매출 기반을 넓힌 가운데, 향후 사업 성장 전망을 기업가치에 반영할 수 있는 상장 방식을 택한 것이다. 합병으로 확보할 약 120억원은 진단기술 개발과 생산시설 확충, 해외 검사 거점 구축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릭스는 IBKS제25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연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셀트릭스가 존속하고 스팩이 소멸하는 방식으로, 임시주주총회는 오는 11월 9일, 합병 기일은 12월 14일로 예정돼 있다.

반려동물 검사, 매출 30% 차지하는 새 축

셀트릭스는 진단제품의 핵심 소재인 항체를 직접 설계·생산해 식품안전과 동물건강 분야의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있다. 유제품, 축·수산물 등에 남아 있는 유해물질을 현장에서 검사하는 시스템인 SMART가 주력 제품이다. 이외 산업동물·반려동물 진단키트와 동물병원 대상 검사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매출 기반도 확대됐다. 지난해 셀트릭스의 매출은 169억8000만원으로 전년 79억9000만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5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104억원, 영업이익 36억원을 냈다.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세가 이어졌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매출 증가의 중심에는 반려동물 진단검사 서비스인 코리아벳랩(KVL)이 한몫했다.셀트릭스는 2024년 10월 KVL을 합병하며 반려동물 검사 서비스를 사업에 추가했다. 해당 사업 매출은 합병 첫해 약 7억1500만원에서 지난해 50억8100만원으로 늘어 전체 매출의 29.9%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30억7500만원으로 매출 비중 29.6%를 기록했다. 식품 잔류 유해물질 신속검사 시스템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매출원이다.

KVL 합병 이후 실적 반영 기간 확대와 검사 사업 자체의 성장이 함께 작용해 반려동물 검사 서비스가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실제 회사 측에 따르면 KVL의 검사 의뢰 매출은 2021년 22억원에서 2025년 55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거래 동물병원은 1100여 곳에서 1400여 곳으로 증가했고, 병원 한 곳이 연간 의뢰하는 검사 건수는 약 1.6배, 전체 검사 건수는 약 두 배로 늘었다. KVL은 혈액·면역·분자진단(PCR)·알레르기 검사 등을 수행하며 누적 약 50만 건의 임상 검사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산업동물 진단제품의 판매도 증가했다. 송아지 설사병 5종 진단키트의 국내 매출은 2024년 1억5000만원에서 지난해 2억9000만원으로 늘었다. 공공조달 낙찰 점유율은 같은 기간 23.3%에서 48.5%로 상승했다. 지난해 7월에는 바이오넷 합병으로 식품안전 검사 품목도 보강했다.

유사 업체 부재에 스팩 합병 선택···120억 유입 예상

셀트릭스가 스팩 합병을 선택한 배경에는 기업가치 평가 방식이 자리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식품 잔류 유해물질 검사와 동물 진단을 함께 운영하는 회사의 사업 구조를 국내 상장기업과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회사 관계자는 "유사 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을 활용하는 방식보다 향후 현금흐름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는 현금흐름할인법(DCF)이 성장 전망을 반영하는 데 적합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셀트릭스는 지난해 169억8000만원이던 매출을 2028년 424억6000만원까지 확대하는 사업계획을 세웠다. 2026~2028년 영업이익률은 30.5~31.1%로 추정했다. 이 같은 연도별 매출과 이익 전망을 가치평가에 반영해 사업 확장에 필요한 투자재원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합병으로 유입될 자금 약 120억원 가운데 연구개발과 제품군 확대에 32억원, 생산시설·인프라 확충에 31억원을 배정했다. 해외 진출과 운영에는 30억원, 차세대 기술 개발과 장비 내재화에는 27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반려동물 사업에서는 기존 동물병원 거래망을 진단키트 판매에 활용한다. 오는 10월 7일 개설하는 KVL 플랫폼을 통해 동물병원 대상 키트 직접 판매 채널을 확보할 계획이다. 검사 서비스를 의뢰하는 병원에 진단키트도 공급하면서 동일 거래처에서 매출원을 늘리는 방식이다. 최근 출시한 장내 미생물 균형 검사와 개발 중인 심장·신장 관련 바이오마커 검사 등으로 검사 항목도 넓힌다.

해외 검사 거점도 마련한다. 2027~2028년 KVL 베트남 지사와 랩센터 설립에 1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전체 수출액은 약 1억원으로 매출의 0.6% 수준이었으나, 상장 자금을 활용해 해외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동시에 파키스탄 정부 대상 소 임신진단키트 현지 실증을 완료해 후속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셀트릭스 관계자는 "국내 상장사와 사업 구조를 직접 비교하기 어려워 매출 성장 전망을 기업가치에 반영할 수 있는 스팩 합병 방식을 선택했다"며 "KVL 플랫폼을 통해 동물병원 대상 진단키트 직접 판매 채널을 확보해 검사 서비스와 키트 판매가 같은 거래처 안에서 함께 늘어나는 구조를 갖추게 되는 만큼,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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