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데이터센터 1.2GW, 15조원 투자PF·자기자본 병행···자기자본 3조원 조달기존 에너지 역량 활용, AI로 성장축 확장
GS가 15조원을 들여 강원도 동해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짓는다. 1.2GW 규모의 1단계 사업을 추진하면서 전력계통영향평가를 마치고 건축허가 절차에 들어갔다. 정유·발전 등 기존 에너지 사업에 이어 AI 데이터센터를 새로운 성장사업으로 추진하면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는 강원도 동해시 북평 제2일반산업단지에 1.2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1단계 사업을 추진한다. GS는 1단계 사업에 약 15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계획했으며, 데이터센터는 2028년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연내 부지 매입과 인허가, 전력 확보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사업 전력계통영향평가는 최근 통과했으며 현재 1차 100MW 규모 데이터센터의 건축 허가 심의를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관련 절차가 마무리될 경우 이르면 오는 11월 착공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사업은 동해에 1단계 1.2GW 규모의 데이터 센터를 착공한 이후 단계적으로 구축하는 방식이다. 장기적으로 사업 규모를 2.4GW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자금조달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자기자본을 병행하는 구조다. 현재 계획상 1단계 사업의 자기자본 비율은 약 20%로, 전체 투자금 15조원 기준 약 3조원 규모다.
사업 주체는 신설법인 GS AI인프라로 확정했다. GS는 이달 GS AI인프라에 800억원을 출자하고 4분기 내로 1200억원을 추가 출자할 예정이다. 이번 출자가 완료되면 GS가 GS AI인프라에 대해 출자한 총액은 2240억원으로 늘어난다. 아직 계획상 자기자본 조달 규모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향후 어떤 방식으로 조달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GS AI인프라의 자산 규모는 아직 시작 단계다. GS AI인프라는 올해 상반기 기준 자산이 149억원이며, 매출은 발생하지 않았다. 순손실은 1400만원을 기록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 사업을 위해서는 향후 PF 등 외부 자금조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GS가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뛰어든 배경에는 기존 에너지·인프라 사업에서 확보한 역량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늘면서 관련 인프라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GS는 에너지 사업을 주요 기반으로 발전·건설·냉각 부문 등에서 주요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는 그룹 내 기존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로 꼽힌다. 전력 부문에서는 GS파워와 GS EPS 등이 있고, GS건설과 자이C&A 등이 시공과 건축을, 여기에 GS칼텍스가 확보한 데이터센터용 액침냉각 관련 기술 등을 접목할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GS건설과 자이C&A는 이미 국내 데이터센터 건설 경험을 확보하고 있어 향후 동해 사업의 시공 물량을 수주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증권가에서는 동해 데이터센터 1단계 사업에서 GS건설 등이 10조원 이상의 수주를 확보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다만 대규모 투자계획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데이터센터 사업은 부지와 전력 확보, 인허가를 넘어 실제 입주 고객을 확보하고 대규모 PF를 조달한 뒤 데이터센터를 준공해 시설을 가동해야 실제 수익이 발생한다.
GS 역시 사업계획에서 단계별 일정과 투자 규모, 자기자본 투입 비율 등이 시장 상황과 경영환경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1단계에만 약 15조원의 대규모 재원이 투입되는 만큼 향후 고객 확보와 투자비 회수 구조를 구체화하고 실제 수익사업으로 안착시킬 수 있을지가 새로운 성장 축 확보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GS는 공시를 통해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에 대응해 데이터센터 시장에서의 사업기회를 선점하고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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