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직원 보상도 주식으로···증권사 'RSU 관리' 새 먹거리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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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보상도 주식으로···증권사 'RSU 관리' 새 먹거리 뜬다

등록 2026.09.07 15:45

문혜진

  기자

상장사 자기주식 처분 47.4%가 임직원 보상삼성·신한·NH, 주식보상 관리 플랫폼 확대임직원 계좌 유입 이후 자산관리 연계도 모색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기업들이 임직원 성과보상에 주식을 활용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증권사들이 관련 서비스를 법인사업의 새 영역으로 키우고 있다. 주식 지급 전 권리 관리부터 이후 매도 제한까지 기업이 챙겨야 할 업무가 늘어난 데다 자기주식 보유·처분 절차도 강화되면서 시스템 수요가 커지는 모습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황현영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집계한 2025년 상장회사의 자기주식 처분 공시 647건 가운데 임직원 보상 목적이 47.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정인·특정회사 대상 처분은 25.7%, 교환사채 발행은 17.9%였다.

삼성·SK하이닉스도 주식보상 확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사에서도 주식기준보상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전 임직원 12만8322명을 대상으로 성과조건부주식(PSU) 3529만2600주를 약정했고, 올해 1월에는 임직원 5만1647명에게 659만6331주의 선지급형 성과조건부주식(RSA)을 지급했다.

SK하이닉스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등을 포함한 주식결제형 보상 총부여수량도 지난해 반기 1억6374만3476주에서 올해 반기 1억9152만5548주로 약 17% 증가했다. RSU는 일정 재직·성과 조건을 충족한 뒤 주식을 지급하고, RSA는 주식을 먼저 지급한 뒤 일정 기간 매도를 제한하는 방식이다.

보상 대상과 회차가 늘어날수록 기업은 지급 전 권리와 시점, 의무보유 기간, 매도 제한 등을 대상자별로 챙겨야 한다. 자기주식 보유·처분 절차가 강화된 점도 실무 부담을 높이는 요인이다. 황 연구원은 국내 상장사들이 자기주식 보유와 활용에는 적극적이었던 반면 처분 과정의 주주 보호 장치는 충분하지 않았다며 관련 제도 정비 필요성을 짚었다.

복잡해진 보상 관리···증권사 플랫폼으로


증권사들은 이런 수요를 겨냥해 관련 업무를 전용 플랫폼으로 지원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AT WORK'를 통해 RSA 지급·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선지급된 주식의 의무보유 기간과 매도 제한 조건 등을 계좌에 반영하고, 기업의 임직원 주식 지급 과정도 운영한다. 주식보상전용계좌의 적용 범위도 종합계좌까지 확대했다.

삼성증권은 이를 WM 부문 내 법인 대상 서비스 중 하나로 운영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기업과 계약을 맺고 임직원이 삼성증권 계좌를 통해 주식보상을 받으면 해당 주식이 계좌에 쌓이게 된다”며 “이후 주식을 처분한 자금의 자산관리까지 이어질 수 있어 증권사 입장에서도 경제적인 수익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도 '신한 Premier 워크플레이스 WM'을 통해 스톡옵션과 RSU·RSA·PSU의 제도 설계부터 계좌 개설, 지급 처리, 공시 모니터링 등을 연계하고 있다. 올해 7월 기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기업은 200곳을 넘어섰다. 이와 함께 임직원 자산관리와 금융교육, 퇴직연금 등도 제공한다.

주식 지급 넘어 임직원 자산관리까지


NH투자증권은 쿼타랩과 연계한 'N2 주식보상제도 연계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업의 제도 운영 컨설팅부터 실제 주식이 넘어가기 전 권리 부여·관리, 이후 매매까지 연결하는 구조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기업들이 별도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는 한 권리관리와 매도제한 등을 어려워한다”며 “보상 회차와 인원이 늘어날수록 대상자별 관리가 필요해 휴먼 에러 발생을 막고 관리 편의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기 관리가 아닌 시스템을 찾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식보상제도를 통한 주식 지급이 업무의 끝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그때부터 오히려 임직원들의 자산관리의 시작이라고 보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주식보상제도는 아직 초기 단계”라며 “기업의 보상제도와 유사한 구조의 사업이 다양한 부분에서 활용될 수 있는 만큼 적용 범위와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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