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삼성바이오로직스, 3조원대 유상증자···'글로벌 1위' 굳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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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3조원대 유상증자···'글로벌 1위' 굳힌다

등록 2026.08.28 08:35

수정 2026.08.28 10:02

임주희

  기자

증자 비율 4.904%로 설정해 '주주가치 희석' 최소화'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 2.7조···제2바이오캠퍼스 증설 2948억 투입'항체·mRNA·ADC·펩타이드' 등 멀티 모달리티와 글로벌 거점 확충 가속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톱티어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도약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총 3조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조달된 자금은 글로벌 펩타이드 CDMO인 폴리펩타이드그룹(Polypeptide Group) 인수와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총 3조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신주 발행 주식 수는 227만주, 예정 발행가액은 할인율 15%를 적용한 주당 132만2000원이다.

2.7조 규모 '폴리펩타이드그룹' 연내 인수··· '멀티 모달리티' 포트폴리오 완성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조달 자금 중 2조7062억원을 '폴리펩타이드그룹(Polypeptide Group)' 인수를 위한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으로 사용한다.

지난 7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M&A 사상 최대 규모인 14억6000만 스위스프랑(약 2조7000억원)에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를 결정한 바 있다. 폴리펩타이드그룹은 스위스 본사를 포함해 미국·유럽·인도 등 5개국 6개 거점을 보유한 글로벌 리딩 펩타이드 기업이다. 글로벌 펩타이드 시장은 비만·당뇨 치료제 수요 급증에 힘입어 2025년 940억달러(약 130조원)에서 2031년 2000억달러(약 276조원) 규모로 연평균 13.4%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유망 분야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내 인수를 마무리해 기존 항체의약품, 메신저 리보핵산(mRNA), 항체·약물접합체(ADC)에 이어 최근 각광받는 펩타이드까지 아우르는 '멀티 모달리티(Multi-modality)' 포트폴리오와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나머지 자금 2948억원은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을 위한 시설자금으로 투입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완공한 5공장에 이어 6~8공장(각 18만L)까지 순차적으로 완공해 제2바이오캠퍼스에서만 총 72만L의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증설이 마무리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기존 78만 5000L에서 138만 5000L까지 늘어나 글로벌 1위 CDMO로서의 시장 지배력을 한층 공고히 하게 된다.

증자비율 4.9%로 주주가치 희석 최소화···오는 11월30일 상장 목표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가치 보호와 자금 조달의 완결성을 동시에 고려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증자비율은 4.904% 수준으로 신주 발행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 우려를 크게 낮췄다. 이는 최근 5년간 국내 1조원 이상 대형 유상증자의 평균 증자비율(18.9%)은 물론, 지난 2022년 삼성바이오로직스 자체 유상증자 비율(7.6%)보다도 낮은 수치다. 또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74.3%에 달해 소액주주 부담도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발행 주식 중 20%는 자본시장법에 따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되며, 나머지 80%는 기존 주주에게 배정된다. 이는 구주 1주당 신주 배정비율 약 0.039주, 26주당 1주인 셈이다. 청약을 원치 않는 주주는 신주인수권증서 매매를 통해 가치를 보전할 수 있으며 일반공모 후 발생하는 최종 실권주는 공동대표주관사가 전량 인수한다.

주요 일정은 ▲9월30일 증권신고서 효력 발생 ▲10월6일 신주배정 기준일 ▲11월9~10일 구주주 청약 ▲11월12~13일 일반공모 청약(실권주 발생 시)을 거쳐 11월30일 신주가 상장될 예정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글로벌 CDMO 시장의 경쟁 심화와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 선제적인 대규모 성장투자 재원을 확보하고 재무적 유연성을 다지기 위해 이번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와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 등 '생산능력·포트폴리오·지리적 거점'의 3대축 확장 전략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글로벌 톱티어로 도약하고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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