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차 울산공장 '미래 모빌리티 기지'로 재편···EV 생산·AI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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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공장 '미래 모빌리티 기지'로 재편···EV 생산·AI 전환

등록 2026.07.06 15:52

황예인

  기자

연간 20만대 규모 EV 양산 체제노후 라인 재건축·AI 기반 스마트 제조 도입GV90 전담 생산·수소 밸류체인 구축 확대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국내 완성차 최대 생산 거점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미래 모빌리티 생산 기지로 전면 재편된다. 전기차 전용 공장과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팩토리를 중심으로 생산 체계를 고도화해 전동화 시대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 전기차(EV) 신공장은 올해 4분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해당 공장은 1996년 아산공장 이후 약 30년 만에 국내에 신설되는 완성차 생산시설로, 지난해 12월 준공됐다. 당초 올해 1분기 양산을 목표로 했지만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응해 일정이 조정됐다.

총 2조3000억원이 투입된 울산 EV 공장은 연간 20만대 생산 능력을 갖췄다. 본격 가동 시 전기차 생산 역량과 공급 안정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곳에서는 제네시스의 대형 F세그먼트급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V90이 생산될 예정이다.

노후 생산라인 재편도 추진된다. 현대차는 2027년 9월부터 울산 1공장과 4공장 2라인을 순차적으로 재건축하고, 전 공정에 AI 기반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은 단순한 생산능력 확대를 넘어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으로 해석된다. 내연기관 중심 생산 체계를 미래차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의미다.

현대차는 울산공장에 9300억원을 투입해 수소연료전지 공장도 건설 중이다. 해당 시설에서는 수소 모빌리티에 적용되는 연료전지와 수전해 설비가 생산될 예정이다. EV 공장과 수소 공장이 모두 가동되면 울산공장은 전동화·수소 기반의 복합 생산 거점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여기에 현대차그룹이 향후 10년간 울산을 포함한 영남권에 42조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울산공장의 전략적 위상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그룹은 AI·전동화·수소를 축으로 미래 모빌리티 생산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AI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팩토리를 통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원가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울산공장 재건축에 따른 휴업 보상과 물량 재편 등을 두고 노사 간 이견이 존재하는 만큼, 얼마나 이해관계를 완만하게 조율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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