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타이어 3사, 2분기 실적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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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3사, 2분기 실적 '청신호'

등록 2026.06.19 09:56

황예인

  기자

하반기 견조한 실적 이어갈 듯고부가가치 제품 수익성 개선3분기 반덤핑 관세 등 우려도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국내 타이어 3사(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가 올해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고인치 타이어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대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린 결과다. 다만 원재료 가격 상승과 유럽연합(EU)의 관세 정책이라는 변수가 떠오르면서 하반기에 실적 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6599억원, 5239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망치대로라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2%, 전 분기보다는 3.3% 오르게 된다.

금호타이어는 매출 1조2849억원, 영업이익 1458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소폭 줄겠으나, 전 분기와 같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넥센타이어는 영업이익 48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감소하겠지만, 전반적인 수익성은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1분기에 이어 오는 2분기도 고부가가치 제품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특히 3사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전기차(EV) 수요 성장에 발맞춰 18인치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3사의 평균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은 40%를 넘어섰다. 일반 타이어보다 마진율이 높아 실적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완성차 수요 트렌드에 맞춰 신차용 타이어(OE) 공급을 확대한 점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3사는 유럽과 미국 등 전기차 수요가 높은 시장을 중심으로 고성능 타이어를 공급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과거 신차에 장착된 타이어의 교체 주기가 도래하면서 이를 겨냥한 교체용(RE) 타이어 수요 선점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다만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면서 향후 실적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란과 미국 간 전쟁을 기점으로 타이어 회사들의 핵심 원재료인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나프타 가격 등이 단기간에 큰 폭으로 오르면서 비용 부담 커졌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원가 상승 영향이 오는 3분기 정점에 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연합(EU)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도 타이어사들의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EU는 최근 중국에서 생산되는 타이어에 최대 50% 수준의 반덤핑 관세를 매기겠다고 통보했다. 관세율은 유럽 판매 물량 가운데 중국산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과 유럽 생산 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업체별로 차등 적용된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각각 29.9%의 비교적 높은 관세율을 적용받게 됐다. 금호타이어는 유럽 현지 생산시설이 없는 데다가 중국 생산 비중이 높아 더 불리한 입장에 처해있다. 반면 한국타이어는 유럽 현지 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어 3.4%의 낮은 관세율을 적용받았다. 업계는 EU발 관세 리스크와 원가 상승에 따라 하반기 수익성 방어가 최대 과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타이어 업체들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에 힘입어 상반기까지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원재료 가격 상승분이 오는 3분기 실적부터 본격 반영되고 유럽의 반덤핑 관세까지 맞물리면서, 하반기는 수익성 관리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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