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주 간 '감사 페스티벌' 진행 통신 가입자 유치전 발발···지원금도 '쑥'메뚜기족 '들썩'···자급제 구매 고객도 ↑
삼성전자의 '성과 환원' 정책이 국내 이동통신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반도체 초호황에 얻은 성과를 바탕으로 '감사 페스티벌'을 전개하면서, 통신사를 옮기는 가입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를 기회 삼아 통신사·유통채널은 지원금 규모를 늘려 가입자 유치에 힘쓰는 모양새다.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8일부터 7월5일까지 4주간 감사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이 기간 삼성전자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금액의 20%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이벤트는 최근 반도체 부문 호황으로 거둔 성과를 국민과 나누겠다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지난 5월 성과급 합의 당시 향후 5년간 5조원을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약속의 일환이기도 하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총파업 위기까지 치닫았던 삼성전자 노사는 5개월의 줄다리기 끝에 지난 5월 접점을 찾은 바 있다.
이번 이벤트에 대해 삼성전자는 지난 5일 "반도체 등에서 거둔 성과는 국민의 성원과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만큼 이에 보답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제조사가 파격적인 혜택을 내걸면서 시장에는 활기가 돌고 있다. 번호이동 수요가 높아지면서 대리점·판매점 등 유통채널을 찾는 이용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통신 메뚜기족(요금 할인 혜택을 쫓아 통신사를 자주 갈아타는 소비자를 이르는 말)이 들썩이면서 통신사·유통채널도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일부 판매점은 지난달 대란 때보다도 저렴한 가격에 단말기를 판매 중이다. 이날 한 판매점에서는 갤럭시S26(256GB)의 가격을 최저 -40만원(LG유플러스 번호이동)에 책정했다. 즉, 40만원을 돌려받고 단말기를 가져갈 수 있다는 얘기다.
KT는 –20만원, SK텔레콤은 –5만원의 가격을 내걸었다. 기기변경(통신사 유지)의 경우도 ▲LG유플러스 30만원 ▲KT 15만원 ▲SK텔레콤 15만원의 차비(대리점·판매점으로부터 지급하는 지원금을 의미하는 은어)를 준다. 이벤트 기간 중 구매하면 단말기 가격(갤럭시 S26의 경우 23만5000원)의 20%를 상품권으로 환급까지 받게 되는 만큼 역대급 대란이 점쳐진다.
자급제(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제조사·쇼핑몰을 통해 구매하는 방식) 수요도 늘어난 분위기다. 삼성닷컴과 삼성전자 사업자몰·네이버쇼핑·쿠팡·지마켓·11번가 등 국내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자급제로 단말기를 구매한 후 알뜰폰(MVNO)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금제를 이용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판단이 깔렸다.
통신사는 이를 기회 삼아 고객을 끌어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결국 삼성전자 성과급 분쟁이 이들 통신사에 수혜로 돌아간 모양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역대급 혜택에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번호이동 수요가 늘어난 만큼, 통신사로도 절호의 기회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junhuk210@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