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5년째 호암상 챙긴 이재용···선대의 '인재제일'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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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째 호암상 챙긴 이재용···선대의 '인재제일' 잇는다

등록 2026.06.01 16:54

고지혜

  기자

1일 서울 신라호텔서 '삼성호암상 시상식' 개최 2022년 이후 5년째 참석···회색 넥타이 차림선대 회장의 사업보국·인재제일 철학 계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6년도 제36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6년도 제36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5년 연속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며 '인재제일' 철학에 각별한 애정을 또 한 번 드러냈다. 선대의 뜻을 기려 제정된 호암상을 직접 챙기며 인재 양성과 기초과학 지원을 삼성의 미래 경쟁력으로 삼겠다는 메시지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삼성그룹 호암재단은 1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2026년도 제36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을 열었다.

호암재단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창업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계승한다는 취지로 설립된 공익법인이다. 삼성호암상 운영과 학술·연구 지원 사업 등을 맡고 있다.

삼성호암상은 매년 6월1일 호암 이병철 창업회장의 뜻을 기려 과학과 공학, 의학, 예술, 사회봉사 분야에서 혁신적 업적을 이룬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에게 수여된다. 올해 제36회 시상까지 총 188명의 수상자에게 379억원의 상금이 지급됐다.

이재용 회장은 이날 행사 시작 10분 전인 오후 3시50분쯤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 정장에 회색 넥타이 차림이었다.

이날 시상식에는 삼성 주요 경영진도 대거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사장, 김용관 DS부문 경영전략총괄 사장, 한진만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박용인 DS부문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 이원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 사장 등이 자리했다.

계열사에서도 최주선 삼성SDI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에는 수상자 가족과 지인, 학계·문화계 인사 등을 포함해 270여명이 자리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6년도 제36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6년도 제36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다만 삼성그룹 오너 일가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 회장을 제외한 홍라희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가족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들은 과거 2016년까지 호암상 시상식에 함께 참석했지만, 이후 공개 석상에서 한자리에 모인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이 회장은 올해까지 5년 연속 호암상 시상식장을 찾는 모습이다. 과거에는 2009년을 제외하고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과 함께 참석했고, 2014년 이 선대회장이 쓰러진 뒤에는 부친을 대신해 행사를 대표하기도 했다. 국정농단 사태로 2017년부터 한동안 참석하지 못했지만, 2022년부터 참석을 재개하며 호암상 시상식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하고 있다.

이 회장이 호암상 시상식장을 찾아 수상자와 가족을 격려한 것은 선대의 '사업보국'과 '인재제일' 철학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의 '뉴 리더'로서 평소 강조해 온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미래동행' 철학을 학술·예술·과학 분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재용 회장은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 확대에도 직접 힘을 실어왔다. 이 회장의 제안으로 2021년부터는 기존 과학상 1개 부문을 물리·수학과 화학·생명과학으로 분리해 수상자를 2명으로 확대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삼성호암상 운영, 학술 및 연구사업 지원 등을 맡고 있는 호암재단에 개인 명의로 출연하며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이 회장은 2021년 4억원, 2022년 2억원, 2023년 2억원, 2024년 10억원을 개인 명의로 기부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별도 출연하지 않았다.

한편 호암재단은 앞서 지난 4월 '2026 삼성호암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올해 수상자는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오성진 미국 UC버클리 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윤태식 미국 위스콘신대 매디슨 교수 ▲공학상 김범만 포스텍 명예교수 ▲의학상 에바 호프만 덴마크 코펜하겐대 교수 ▲예술상 조수미 소프라노 ▲사회봉사상 오동찬 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 등이다.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씩 총 18억원이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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