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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커튼월룩·입체형 파사드' 외관 혁신 확산

등록 2026.05.31 08:00

박상훈

  기자

첫인상 설계 자산가치 상승 직결수요자 관심 집중, 경쟁률 고공행진상징성·희소성 강화로 시장 트렌드 주도

스코이앤씨가 서울 서초구에 공급한 하이엔드 아파트 '오티에르 반포' 문주. 사진=박상훈 기자스코이앤씨가 서울 서초구에 공급한 하이엔드 아파트 '오티에르 반포' 문주. 사진=박상훈 기자

아파트 외관 디자인이 단지 가치를 좌우하는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과거에는 입지와 평면, 커뮤니티 시설 등이 주거 선택의 주요 기준이었다면 최근에는 단지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설계가 분양 성패와 자산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외관 디자인은 단순한 미적 요소를 넘어 단지의 정체성과 상징성을 구축하는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커튼월룩(Curtainwall-look), 곡선형 파사드, 입면 분절, 조형 문주 등 강남 하이엔드 단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외관 특화 설계가 최근 수도권 신규 공급 단지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특히 외관 특화는 단지의 랜드마크 이미지를 강화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획일적인 박스형 아파트에서 벗어나 입체감 있는 입면과 고급 마감재, 조명 설계를 적용한 단지들이 주목받으면서, 외관 자체가 상품성으로 인식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청약 시장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가 감지된다.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서초구에 선보인 하이엔드 아파트 '오티에르 반포'는 국내 최초로 입면 디자인형 BIPV(건물일체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를 적용하는 등 외관 차별화에 공을 들인 결과, 1순위 청약에서 평균 71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공급한 '더샵 프리엘라' 역시 조명형 강재 측벽과 일부 동 커튼월룩 디자인 등을 적용한 차별화 외관 설계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1순위 청약에서 8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조기 완판에도 성공했다.

두산건설과 BS한양이 인천 부평구에 공급한 '두산위브&수자인 부평 더퍼스트'는 부분 커튼월룩 설계와 유리 난간 등을 적용한 외관 특화 설계에 수요자가 몰려 완판을 기록했다.

외관 특화 설계는 단순한 미관 개선을 넘어 자산가치 상승 기대감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차별화된 입면과 색채, 입체적 마감 등이 단지의 희소성과 상징성을 강화하면서 지역 내 시세를 견인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한강변 조망과 392m 규모의 대형 문주를 적용한 삼성물산의 '래미안 원베일리'는 현재 3.3㎡당 약 1억6352만원 수준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서울 서초구 평균 시세인 8734만원의 약 두 배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외관 디자인은 단순한 미관 요소를 넘어 단지의 브랜드 가치와 상징성을 좌우하는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커튼월룩이나 측벽 특화 등 차별화된 입면 설계를 적용한 단지들이 청약과 분양 성적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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