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4월 생산자물가 2.5% 상승···석탄·석유제품 31.9%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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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생산자물가 2.5% 상승···석탄·석유제품 31.9% 급등

등록 2026.05.21 06:00

이지숙

  기자

미·이란 전쟁 장기화되며 석유제품 가격 상승세 유지5월 산업용 도시가스, 항공여객요금 상승 지속 예상

[DB 주유소, 경유, 휘발유, 고윳가, 고물가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DB 주유소, 경유, 휘발유, 고윳가, 고물가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미국·이란 전쟁 영향으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2.5% 올라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석탄 및 석유제품의 경우 두 달 연속 전월 대비 30% 넘게 치솟은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4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원자재 공급 차질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 운송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2.5%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9월(0.4%) 이후 8개월 연속 오름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9% 올랐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석탄 및 석유제품(31.9%), 화학제품(6.3%),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2.5%) 등의 가격 상승 영향으로 공산품이 전월 대비 4.4%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은 3월(32%)에 이어 4월에도 31.9% 올라 유사한 상승폭을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73.9% 상승해 2022년 6월(83.3%)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비스의 경우 금융 및 보험(3.0%), 운송(1.6%) 등의 가격이 오르며 전월 대비 0.8% 뛰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의 경우 0.3% 올랐으며 농림수산품은 농산물(-5.0%), 수산물(-3.2%) 가격이 내리면서 전월 대비 1.0% 하락했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3월에는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해 휘발유, 경유 등과 같은 석유 제품을 비롯해 나프타 가격이 크게 올랐다"며 "4월의 경우 나프타 가격 상승폭은 축소됐으나 경유, 휘발유 등의 가격 상승이 유지됐고, 제트유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휘발유, 경유 등은 정부의 최고가격제가 시행되며 3월에 반영되지 않은 국제 가격 상승세가 4월에 일부 이연돼 반영된 부분이 있다"며 "품목에 따라 3월에 크게 올랐던 품목이 있고 제트유처럼 4월에 크게 오른 품목이 있어 전반적인 상승폭은 3월과 유사하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하락했던 금융 및 보험서비스의 경우 주가 상승에 따른 위탁매매수수료 증가로 3.0%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 폭인 26.2%는 1995년 생산자물가지수 통계가 작성된 이후로 최고치다.

4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5.2%, 전년 동월 대비 9.9% 상승했다. 공급물가지수는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의 생산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지수다. 원재료는 전월대비 28.5% 상승했으며 중간재와 최종재도 각각 4.3%, 0.5% 올랐다. 원재료의 경우 국내출하는 소폭 내렸으나 수입이 36.5% 오르며 상승폭이 커졌다.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4월 총산출물가지수는 공산품(5.8%) 가격이 뛰면서 전월 대비 3.9%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8%의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은 기업의 생산원가와 환율 비용 부담이 점차 커지며 소비자물가에 전가될 가능성 또한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이 팀장은 "중동전쟁이 지속되면서 원자재 공급차질과 가격 상승 영향이 시차를 두고 여러 부문으로 파급되면서 생산자물가의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소비자물가에도 상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재료, 중간재 가격변동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파급의 정도나 시차에는 비용 상승분 외에도 시장의 수요 상황, 기업 경영여건과 정부 정책 등도 영향을 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5월 생산자물가 전망에 대해서는 "중동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공급 차질 영향이 시차를 두고 여러 부문으로 파급되며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5월 흐름을 예단하기 어려우나 산업용 도시가스, 항공여객요금 등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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