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보령, 김정균 체제서 수익성 확대···예산캠퍼스 존재감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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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김정균 체제서 수익성 확대···예산캠퍼스 존재감 부각

등록 2026.05.21 07:08

현정인

  기자

1Q 영업이익 202억원···전년 比 84.7% 증가특허 만료 항암제 인수해 생산하는 LBA 전략카나브 약가인하에도 수익 반등···CDMO 확장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보령이 오너 3세 김정균 대표 체제에서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전략을 기반으로 수익 구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허 만료 오리지널 항암제 확보 후 자체 생산 체계로 전환하며 경쟁력을 키우는 모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5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2억원으로 84.7% 늘었으며, 영업이익률은 7.9%를 기록했다.

증권가는 고마진 전문의약품 성장과 항암제 자사 생산 확대 효과가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자사 생산 체제로 전환한 항암제 '알림타(성분명 페메트렉시드)'와 액상 제형 확대가 이어진 '젬자' 등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보령은 특허 만료 오리지널 의약품을 인수한 뒤 제형 개선과 생산 내재화를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LBA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오리지널 제품이 가진 브랜드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유지하면서 자체 생산과 개량 제형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구조다. 보령은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CDMO 사업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보령은 최근 몇 년간 젬자와 알림타, 탁소텔 등 오리지널 항암제 사업을 잇따라 인수해왔다. 단순 유통이나 공동판매를 넘어 생산기술 이전과 자체 생산 체계 구축에 무게를 두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알림타는 자사 생산 체제로 전환됐고, 젬자는 기존 분말 제형 외 액상 제형을 새로 확보한 게 대표적인 예시다.

업계에서는 보령이 기존 카나브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항암제 기반 수익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증권가는 알림타 자사 생산 전환과 젬자 액상 제형 확대 등이 카나브 약가인하 영향을 일부 상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핵심 거점은 예산캠퍼스다. 보령은 지난 2019년 약 1600억원을 투자해 예산캠퍼스 내 세포독성 항암주사제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이후 유럽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EU-GMP)을 획득하며 글로벌 생산기지 육성을 이어가고 있다.

보령은 생산 거점 역할도 분리해 운영 중이다. 안산캠퍼스는 내용고형제와 페니실린 생산 중심인 반면, 예산캠퍼스는 세포독성 항암주사제와 LBA 전략 내재화를 위한 핵심 거점 역할을 맡고 있다. 특허 만료 항암제를 인수한 뒤 자체 생산 체계로 전환하는 전략이 이어지며 예산캠퍼스 역할도 커지는 흐름이다.

보령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예산캠퍼스 항암 주사제 생산 실적은 2024년 216억원에서 2025년 439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예산캠퍼스는 연간 최소 600만 바이알 생산이 가능하며 향후 생산능력을 최대 5배 수준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령은 탁소텔 비즈니스 인수 마무리와 함께 젬자-알림타-탁소텔로 이어지는 세포독성 항암제 포트폴리오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보령은 최근 대만 로터스를 대상으로 알림타 공급을 시작했다. 이는 2024년 체결한 CDMO 계약의 성과로, 자사 항암제 생산 과정에서 확보한 제조·제형 개선 역량을 기반으로 CDMO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보령이 주력으로 키우는 세포독성 항암제는 제조 난이도와 품질 관리 부담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무균 주사제 생산시설과 독성 관리 체계가 필요해 신규 진입이 쉽지 않은 만큼, 안정적인 생산 역량을 확보한 기업 가치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최근 세포독성 항암제 공급 부족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주요 생산거점 가동 차질과 원료의약품 수급 불안정 등이 겹치며 시스플라틴과 카보플라틴 등 필수 항암제 품절 문제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에 안정적인 생산시설과 품질관리 체계를 확보한 기업 경쟁력도 부각되는 모습이다.

보령 관계자는 "예산캠퍼스는 수출 물량과 제품 확대에 맞춰 지속적으로 생산능력을 키우고 있다"면서 "CAPA 확대 관련 절차 역시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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