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단식농성 계기로 정부 관리 감독 촉구자산 매각·구조조정 반복에 사회적 비용 증가 지적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운영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다. 참여연대는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4차 단식 농성을 계기로 MBK의 경영 방식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관리·감독을 촉구했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는 지난 14일 성명을 내고 "MBK는 기업 정상화보다 투자금 회수와 손실 최소화에 집중해 왔다"며 "책임 있는 투자와 자구노력 대신 자산 매각과 구조조정을 반복해 사회적 비용만 키웠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업을 장기적으로 성장시키거나 회생시키는 방식이 아니라 자산과 현금을 최대한 회수하는 전형적인 사모펀드식 운영 행태"라고 비판했다.
노동계 반발도 커지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민주노총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는 1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노조 측은 "MBK의 기업회생 신청 이후 납품업체의 공급 중단과 협력업체 철수가 이어지고 있다"며 "기업회생 개시 당시 127개였던 매장 중 이미 60곳이 문을 닫았고, 현재는 67개만 운영 중"이라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홈플러스 사태 악화 배경으로 MBK의 회생 운영 방식을 지목했다. 참여연대는 "MBK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과 신규 자금 조달을 통해 회사를 정상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상황은 다르다"며 "시장에서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가치가 3000억원 안팎으로 거론됐지만 실제 매각가는 1200억원 수준에 그쳤고, MBK가 부담하겠다고 한 자금 역시 필요한 유동성에 크게 못 미친다"고 주장했다.
점포 휴업과 고용 문제를 둘러싼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참여연대는 "홈플러스는 전국 37개 점포 운영 중단과 함께 전환배치 및 생계 보장을 약속했지만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제시되지 않고 있다"며 "현실적인 보상 대책이나 충분한 협의 없이 갑작스럽게 영업 중단이 통보됐다"고 지적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12일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에 보낸 공문에서 37개 휴업 점포 직원에 대한 전환배치를 휴업 기간 중 시행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연대는 이번 휴점 조치를 두고 "이번 기습 휴점은 사실상 청산 시나리오라는 비판까지 나온다"며 "MBK가 홈플러스 핵심 자산을 잇따라 매각하며 사업기반 자체를 해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MBK는 기업 정상화보다 투자금 회수와 손실 최소화에만 몰두했고, 책임있는 투자와 자구노력 대신 자산매각과 구조조정만 반복했다"며 "그 피해는 노동자와 입점업체, 협력업체에 전가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참여연대는 "기업을 장기적으로 성장시키거나 회생시키는 경영이 아니라 자산과 현금을 끝까지 짜내고 사회적 비용만 남기는 전형적인 사모펀드식 약탈적 경영"이라며 "결국 이러한 운영이 입점업체와 협력업체의 영업기반을 흔들고 노동자들을 네 번째 단식으로 내몰았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MBK가 홈플러스를 투자수단처럼 운영하며 자산매각과 수익회수에 몰두하는 동안 정부는 이를 견제·감독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지 않은 채 사실상 방조했다"며 "정부가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인 역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치권에서도 MBK 책임론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1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MBK가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점포와 물류창고 28곳을 매각해 약 4조1000억원 규모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노력은 미미했다"며 "수익은 챙기고 피해는 노동자와 협력업체, 입점 상인들에게 전가하는 약탈적 경영"이라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웨이 신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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