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국민께 사과" 삼성전자 사장단, 고개 숙였다···노조엔 조건 없는 대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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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께 사과" 삼성전자 사장단, 고개 숙였다···노조엔 조건 없는 대화 촉구

등록 2026.05.15 14:03

수정 2026.05.15 15:02

고지혜

  기자

삼성전자 사진=연합뉴스삼성전자 사진=연합뉴스

"저희 삼성전자의 노사 문제로 국민들과 주주, 정부에 큰 부담과 심려를 끼쳐드렸습니다. 깊이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삼성전자 사장단이 노사 갈등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냈다. 총파업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사장단은 노조에 조건 없는 대화를 재차 요청했다.

삼성전자 사장단 일동은 15일 입장문을 통해 "성취가 커질수록 우리 사회가 삼성에 거는 기대가 더 엄격하고 더 커지는데, 이를 제대로 살피지 못했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사장단은 "지금은 매 순간마다 글로벌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무한경쟁의 시대"라며 "회사 내부 문제로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현재의 경제상황과 대한민국의 먼 미래를 보며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겠다"며 "노조를 한 가족이자 운명 공동체라고 생각하고 조건 없이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저희 사장단은 현재의 경제상황과 대한민국의 먼 미래를 보며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노조를 향해서는 "국민들의 우려와 국가 경제를 생각해 조속히 대화에 나서줄 것을 거듭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과문은 삼성전자 노사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나왔다. 노조는 사측에 제시한 협상안 수용 기한인 이날 오전 10시를 넘기자, 예정된 총파업 이후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사측은 앞서 공문을 통해 조건 없는 추가 대화를 제안했지만 양측 간 입장 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사장단이 직접 사과문을 낸 것은 노사 갈등이 회사 내부 사안을 넘어 대외 신뢰와 경영 리스크로 확산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도체 생산 차질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사태 장기화를 막기 위한 메시지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입장문에는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과 노태문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김수목, 김용관, 김우준, 김원경, 남석우, 마우로 포르치니, 박승희, 박용인, 박홍근, 백수현, 송재혁, 용석우, 윤장현, 이원진, 최원준, 한진만 사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 다음은 삼성전자 사장단 입장문 전문이다.

저희 삼성전자의 노사 문제로 국민들과 주주, 그리고 정부에 큰 부담과 심려를 끼쳐드렸습니다.

성취가 커질수록 우리 사회가 삼성에 거는 기대가 더 엄격하고 더 커지는데, 이를 제대로 살피지 못했습니다.

삼성전자 사장단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깊이 고개 숙여 사과 드립니다.

지금은 매순간 마다 글로벌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무한경쟁의 시대입니다. 회사 내부 문제로 시간을 허비할 수 없습니다. 노사가 한마음으로 화합해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로 사업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때입니다.

반도체는 다른 산업과 달리 24시간 쉼 없이 공정이 돌아가야하는 장치 산업이므로 결코 파업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신뢰 자산을 완전히 잃게 됩니다.

저희 사장단은 현재의 경제상황과 대한민국의 먼 미래를 보며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겠습니다. 노동조합을 한 가족이자 운명 공동체라고 생각하고 조건없이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할 것입니다.

노동조합도 국민들의 우려와 국가 경제를 생각해 조속히 대화에 나서줄 것을 거듭 요청 드립니다.

삼성전자 사장단 일동

대표이사 부회장 전영현, 대표이사 사장 노태문
김수목, 김용관, 김우준, 김원경, 남석우, 마우로 포르치니, 박승희, 박용인, 박홍근, 백수현, 송재혁, 용석우, 윤장현, 이원진, 최원준, 한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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