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허브에 AI 활용한 한글 오픈소스 프로젝트 공개크롬·데스크톱에서 아래아한글 파일 열람·수정 가능
이용자들로부터 폐쇄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아래아한글(HWP·HWPX) 문서가 빠르게 '열린 포맷'으로 진화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한컴)의 전용 소프트웨어가 없어도 문서를 작성·편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서 아래아한글 문서 활용 범위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흐름이다.
2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 산하 오픈소스 플랫폼 깃허브에 'rhwp' 프로젝트가 공개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웹 브라우저에서 HWP·HWPX 파일을 직접 열람하고 편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깃허브에 프로젝트가 공개됐다는 것은 해당 프로그램의 코드와 구조가 외부에 개방돼 누구나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형태로 배포됐다는 의미다. 오픈소스로 공개된 만큼 외부 개발자들의 참여를 통해 기능 개선과 확장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개인 개발자가 주도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개발자는 한컴이 지난 2010년 공개한 아래아한글 문서 구조와 규격을 기반으로 AI 모델 '클로드 코드'를 활용해 프로젝트를 설계했다. 이 프로젝트를 응용한 프로그램들도 다수 개발됐다.
현재 크롬 웹스토어에는 HWP와 HWPX 파일을 읽고 편집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 게시돼있다. 크롬 웹스토어나 마켓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내려받기만 하면 별도의 한글 프로그램 없이도 문서 작성과 수정, 인쇄까지 가능하다. 다만 현재는 파일을 HWPX 규격으로 저장하는 기능은 지원하지 않고 있다. macOS와 윈도우, 리눅스 등 다양한 운영체제에서도 실행 가능한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도 구현됐다. 기존에는 한컴의 전용 소프트웨어가 필수였던 HWP·HWPX 문서 작업 환경이 크게 개선된 셈이다.
이런 변화는 HWP·HWPX 문서의 확장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한컴의 한글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문서 편집이 가능한 접근성이 확보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HWP·HWPX는 한컴 소프트웨어 의존성과 낮은 국제 호환성, 제한된 생태계로 인해 폐쇄적인 문서 포맷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글로벌 문서 표준이 MS DOCX, PDF 등으로 굳혀진 것과 달리 한국에서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HWP가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HWP 파일을 다른 프로그램에서 열 경우 글자가 깨지거나 편집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챗GPT와 제미나이 등 글로벌 생성형 AI 서비스들도 최근 HWP·HWPX 파일의 지원을 시작한 점도 긍정적이다. 한컴 측 역시 이미 공개된 오픈소스를 활용해 개발된 프로젝트와 프로그램인 만큼 제재 조치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오히려 HWP의 확장성 확대 차원에서 환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컴 관계자는 "HWP·HWPX 생태계 확장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저작권 문제라던지, 디자인 침해 등 문제가 과도하게 생긴다면 대응에 나설 수 있지만, 현재로썬 오픈소스 트렌드 확산에 따른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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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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