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경 넘는 디지털자산 경쟁···금융사 스테이블코인 투자 급가속

증권 블록체인

국경 넘는 디지털자산 경쟁···금융사 스테이블코인 투자 급가속

등록 2026.04.19 08:03

한종욱

  기자

금융사, 디지털 전환을 필수 전략으로탈중앙화와 토큰화 인프라 도입 가속화규제 변화 따라 국내 기업 대응 전략 주목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블록체인 기술 도입이 실험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인프라 전환 국면에 접어들었다. JP모건, 블랙록 등 대형 금융사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온체인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며 경쟁 구도를 형성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ai 아이콘 한입뉴스

OpenAI의 기술을 활용해 기사를 한 입 크기로 간결하게 요약합니다.

전체 기사를 읽지 않아도 요약만으로 핵심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Quick Point!

글로벌 금융기관들 블록체인 기술 본격 도입 단계 진입

JP모건, 블랙록 등 대형사 온체인 금융 인프라 경쟁

국내 금융권도 유사한 움직임 확산

숫자 읽기

JP모건 'MONY' 이더리움 기반 MMF 토큰화 출시

블랙록 'BUIDL' 토큰, 유니스왑엑스 거래 지원

비자, USDC 정산·토큰화 자산 플랫폼(VTAP) 추진

맥락 읽기

블록체인 도입, 거래·청산·결제 비효율 개선 목적

접근성, 유동성, 운영 효율 등 7가지 핵심 이점 부각

금융 인프라 효율성, UI보다 백엔드 인프라에서 창출

주목해야 할 것

시장 선점, 상품 설계, 온체인 금융 전환 준비가 핵심 전략

스테이블코인 경쟁, 규제 적합성·유통망·정산 파트너십이 변수

국내외 사례, 향후 디지털자산 시장 진출 전략에 영향

향후 전망

국내 법제 정비, 디지털자산 사업자 전략 변화 촉진

글로벌 인프라 경쟁 본격화, 법률 리스크 해소 필요

금융기관, 지금이 전략 구체화 적기

최근 KB증권이 발간한 디지털자산 보고서는 이 같은 흐름을 '선택이 아닌 필수'로 규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체 블록체인 키넥시스를 운영하는 JP모건은 이더리움 기반 머니마켓펀드(MMF) 토큰화 상품 'MONY'를 출시했다.

블랙록의 토큰화 상품 'BUIDL'은 탈중앙화 거래소 유니스왑엑스에서 거래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비자는 USDC 정산과 토큰화 자산 플랫폼(VTAP)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은 거래·청산·결제가 서로 다른 기관과 시스템을 통해 이루어지는 전통금융의 구조적 비효율을 개선할 수 있는 수단으로, 특히 ▲접근성 ▲유동성 ▲운영 효율 ▲투명성 ▲프로그래머빌리티 ▲결합가능성 ▲글로벌 연결성 등 7가지 이점을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투자상품 측면에서 금융기관이 주목해야 할 전략적 과제도 세 가지로 정리됐다. 먼저 초기 시장 선점이다. 전통금융 시장의 다양한 사례에서 보듯 초기 진입 여부가 향후 점유율 구조를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

다음으로 상품 설계 역량이다. 초기에는 토큰화 자체가 차별화 요소로 작용하지만, 시장이 성숙할수록 어떤 자산을 선택해 어떤 투자 경험을 제공하느냐가 중장기 경쟁력을 가른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완전한 온체인 금융 전환에 대비한 중장기 전략 수립도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금융 인프라 측면에서 보고서는 "블록체인 기반 금융의 효율성은 UI가 아닌 인프라에서 창출되며, 프론트엔드보다 백엔드 중심의 효율성 제고가 핵심"이라고 짚었다. 결제 완결성, 데이터 프라이버시, 확장성, 스마트컨트랙트 관련 법적 책임, 블록체인 네이티브 코인의 가격 변동성 등 현재 기술의 한계도 명시했다.

이어 "전통금융사들은 토큰화된 중앙은행 화폐, 예금토큰, 허가형 분산원장기술(DLT), 상호운용성 레이어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단계적 접근을 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둘러싼 경쟁 시장도 분석했다. 비자, JP모건, 싱가포르 결제 핀테크 StraitsX 등은 각기 다른 청사진을 제시하며 상용화 경쟁에 나섰다.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최종 승자를 가를 변수로 기술보다 규제 적합성, 유통망, 정산 파트너십을 꼽았다. 국내에서도 거래소, PG사, 은행, 핀테크 기업들이 각자 다른 방식으로 시장 진입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사례가 핵심 지표로 평가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규제 환경이 변수라는 점을 강조했다. 디지털자산기본법과 토큰증권(STO) 개정안 등 국내 법제 정비가 진행 중인 가운데, 정부안 확정 이후 국회 논의를 거쳐 확정될 시행령 내용에 따라 디지털자산 사업자와 전통금융기관, 핀테크 기업들의 시장 진출 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2021년 핀테크 열풍을 상기시키며, 더 저렴하고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쪽으로 고객이 이동하는 현상이 이번에도 반복될 수 있다"며 "이번에는 국내 시장을 넘어 국경 간 거래를 아우르는 글로벌 인프라 차원의 경쟁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차원이 다른 도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에 국내 기업들이 대응하기 위해서는 법률적 리스크 해소가 필수적이며, 금융기관은 지금이 바로 전략적 대응을 구체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