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AI 기술 스타트업 17곳과 협력 방안 모색정유·건설·유통, AI 기반 자동화·무인화 기술 도입인건비 절감·안전·생산성 강화···디지털 전환 가속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그룹은 최근 그룹이 투자한 AI 기술 스타트업 17곳과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그룹의 벤처 투자 조직인 GS퓨처스와 GS벤처스가 발굴한 AI 기술 벤처 업체들의 미래 사업 경쟁력을 점검했다.
GS가 투자한 AI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생성형 AI부터 로보틱스까지 폭넓게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산업 현장에서 작동하는 '현장형 AI' 비중이 커지고 있다. 컴퓨터 비전 기반 무인 매장 기술, 비음성 소리를 인식해 사고를 감지하는 AI, 산업 공정 및 발전소 운영을 자동으로 최적화하는 시스템, 산업 현장 안전관리·물류 자동화를 위한 휴머노이드 등이다.
특히 '피지컬 AI(Physical AI)'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피지컬 AI는 디지털 영역을 넘어 로봇·드론·센서 등 물리적 실체와 결합해 산업 현장에서 직접 작동하는 기술을 말한다.
GS그룹은 정유·건설·유통 계열사를 통해 현장에 활용할 수 있는 AI 기술의 폭이 넓다.
일례로 정유·에너지 부문에서는 공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영을 최적화하는 AI 기술이, 건설 현장에서는 이동형 로보틱스를 활용한 안전 점검과 모니터링 기술이 적용될 수 있다. 유통 부문에서는 무인 매장과 자동 결제 시스템 등 리테일 자동화가 주요 활용 분야로 꼽힌다.
사업 영역은 다르지만 '자동화'라는 공통된 경쟁력이 AI 기술에서 나오고 있다.
GS가 AI 도입에 적극 나서는 배경에는 비용과 안전, 생산성에 대한 현실적인 과제가 있다. 인건비 부담이 높아지고 산업 현장의 안전 문제가 부각되면서 AI 기술이 현장의 업무 효율을 높여주는 대안이 되고 있다. 실제 현장에 적용 가능한 기술이 곧 경쟁력이 되는 셈이다.
허태수 회장의 시선이 '현장형 AI'에 향한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허 회장은 올해를 'AI 비즈니스 임팩트'를 가시화하는 원년으로 선포하고, 그룹 내 산업 현장 데이터를 AI와 결합해 실질적인 수익과 사업 혁신을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의 AI 중심 경영은 내부 혁신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GS그룹은 매년 실리콘밸리식 아이디어 경연 '해커톤'을 통해 그룹 차원의 AI 혁신을 추진한다. 허 회장은 해커톤 첫 해인 2022년부터 4년 연속 현장을 방문하며 그룹 차원의 AI 전환을 직접 챙기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지난해 출범한 한국경제인협회 'AI 혁신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허 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스타트업의 기술 하나하나를 직접 소개하며 "벤처 스타트업은 기존 비즈니스가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에 도전하고 있고, 그 도전 속에 신사업 기회도 존재한다. 스타트업 투자와 협업으로 함께 신사업을 개척해 나갈 수 있다"고 했다.
GS그룹은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이를 그룹 전반의 디지털 전환(DX) 프로젝트와 연계해 나갈 방침이다. AI가 단순 소프트웨어나 사무실을 넘어 산업 현장으로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유망 기술을 조기에 확보해 현장에 적용하는 GS식 '현장형 AI' 실험을 확대하고, 미래 산업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뉴스웨이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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