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공급 불안 속 강세 뚜렷금융시장 안정에 투자수요 회복비트코인, '디지털 금' 논쟁 지속

5일 오후 5시 가상자산 통계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2% 상승한 7만192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4.6% 뛴 2100달러, 바이낸스 코인은 전일 대비 1.3% 오른 650달러로 나타났다. 리플과 솔라나는 각각 2.8%, 3% 상승했다.
이번 상승은 이란이 미국의 공습에 전면 반발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여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에너지 공급의 핵심 통로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여파로 수에즈 운하 정상화도 지연되면서 리스크가 더욱 커졌으나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은 반등했다.
이와 관련해 미카엘 반 데 포페는 "이번 주 비트코인을 비롯한 시장 전반의 움직임은 훌륭했다. 시장은 그동안 지나치게 저평가되어 있었다"며 "어쩌면 미국의 이란 공습이라는 재료가 과대평가된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비트코인 급등세는 훌륭한 자금 순환을 시사하며, 비트코인이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순간 알트코인이 더 큰 모멘텀을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타이거리서치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라는 내러티브에 대해 신중한 의견을 보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가와 투자자 모두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국가의 중앙은행이 비트코인을 준비자산으로 편입하지 않은 것을 주요인으로 지목했다. 각국 중앙은행은 해마다 금 매입을 지속했지만 비트코인을 준비자산으로 편입한 주요 중앙은행은 단 한 곳도 없다.
투자자 관점에서도 비트코인은 주식이 빠질 때는 같이 빠지면서 주식이 오를 때는 혼자 오르지 못하는 비대칭 구조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2025년 하반기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동안 비트코인은 10월 고점인 12만5000달러 대비 30% 넘게 급락했다.
보고서는 안전자산의 네 가지 요건인 ▲위기 시 가격 방어 ▲위기 시 자금 유입 ▲즉시 현금화 가능성 ▲공급 제한을 기준으로 금과 비트코인을 비교했다. 금은 네 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하지만, 비트코인은 위기 시 가격 방어와 자금 유입이 충족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박상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가격이 7만 달러선을 보인 것은 지난 2월 9일 이후 처음"이라며 "미국-이란간 군사 충돌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한 것은 아니지만 지정학적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이 큰 폭으로 반등한 것은 다소 이례적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쟁 불확실성에도 글로벌 유동성이 위축되기보다는 견조한 흐름을 유지되고 있다는 신호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밖에도 이란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아시아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받았고 유럽 증시 역시 흔들렸지만 미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불안한 흐름을 보이던 주요국 국채금리도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4일을 고비로 일단 안정세를 회복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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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한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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