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실패로 끝난 스카이라이프 'TV 속 갤러리'···'개방형 TV' 청사진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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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로 끝난 스카이라이프 'TV 속 갤러리'···'개방형 TV' 청사진 흔들

등록 2026.02.26 17:12

강준혁

  기자

'홈 갤러리 채널' 폴스타아트 28일 서비스 종료 운영 2년 반 만···운영사 '내부 사정'에 돌연 폐지'개방형 TV' 전략 비상등···유튜브·OTT 등 위협

스카이라이프가 홈 갤러리 서비스 '폴스타아트'를 오는 28일부로 종료한다. TV 앱 저변 확대를 목표로 서비스를 론칭한 지 약 2년 6개월 만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라이프는 최근 공지사항을 통해 폴스타아트의 서비스 종료를 알렸다. 운영사인 에스엔티넷 측이 '내부 사정'을 이유로 지난해 말부터 계약 해지를 요청했고, 회사가 이를 수용하면서 스카이라이프 폴스타아트는 역사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스카이라이프의 홈 갤러리 서비스 폴스타아트가 오는 28일 부로 폐지된다. 그래픽=박혜수 기자스카이라이프의 홈 갤러리 서비스 폴스타아트가 오는 28일 부로 폐지된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폴스타아트는 국내외 6000점 이상의 현대 미술 작품 이미지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폴스타아트갤러리'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탄생했다. 갤러리에서 전시 중인 작품과 다양한 현대 미술 작가 작품을 TV로 감상할 수 있어 도입 당시 이목을 끌었다.

저렴한 요금도 강점으로 꼽혔다. 폴스타아트 이용료는 약정 없이 월 4950원(1년 약정 시 월 4250원)에 불과하다. 또 2023년 서비스 론칭 당시 미술 작품 감상 외에도 실내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됐다. 실제, 서비스 기간 법인 사무 공간 등지에서 쓰이고는 했다.

폴스타아트는 회사 플랫폼 확장 기조에 따른 서비스였다. 스카이라이프는 유료방송 사업의 한계를 넘기 위해 '개방형 TV'로의 변모를 꾀했다. 오픈 플랫폼 기반 앱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 폭을 넓히겠다는 취지였다.

개방형 TV 청사진의 역사는 2010년대 중반부터 이어졌다. 스카이라이프는 2016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셋톱박스를 내놓으면서 이 분야에 발을 들였다. 2019년 출시된 안드로이드 UHD 2.0 셋톱의 등장으로 음성인식 인공지능(AI)과 미러링, 캐스팅 등 기능이 더해지면서 본격화됐다.

이때 스카이라이프는 위성방송 서비스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콘텐츠를 토핑처럼 담을 수 있다는 의미의 플랫폼 '토핑'을 내놓으며 시장을 공략했다. 스마트폰처럼 안드로이드 기반의 앱을 설치해 이용자가 다양한 서비스를 골라 쓸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볼거리가 크게 늘어났다는 점에서 호평이 이어졌다. OTT 콘텐츠를 넘어 ▲반려견 스트레스 관리 채널 '해피독TV'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 방송 '한문철TV' ▲아시아 현지 실시간 방송 채널 '마이 아시아(My Asia) TV' 등 기존 채널 형태의 콘텐츠도 늘렸다. 폴스타아트도 이 때 나온 서비스 중 하나다.

다만 흥행 기조는 오래가지 않았다. 폴스타아트는 도입 초반 이용자를 일부 끌어모았지만, 이후 내리막을 걸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유튜브를 필두로 OTT가 시장 전반에 자리잡으면서, 효용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본다.

다른 서비스 역시 비슷한 사정에 놓였다. 대안이 충분한 터라 이용자 수요는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실적 악화로 고심 중인 스카이라이프는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사업을 검토 중인 상황이다. 지난해 7월 시작한 IPTV '아이핏TV(ipit TV)'가 대표적이다. 아이핏TV는 출시 반년 만에 누적 가입자 12만4000명을 돌파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지난해 4분기에만 7만1000명의 가입자 순증을 이루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폴스타아트는 서비스 개발·운영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며 "서비스 확장을 위해 내부적으로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새로운 서비스 준비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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