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롯데손보, 작년 순익·건전성 개선세 '뚜렷'···킥스 150%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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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작년 순익·건전성 개선세 '뚜렷'···킥스 150% 넘겼다

등록 2026.02.12 17:22

수정 2026.02.12 17:44

김명재

  기자

순이익 전년比 2배·K-ICS 비율 40% '껑충' 신용등급 하락은 부담···JKL 증자가 최대 관건

사진=롯데손해보험 제공사진=롯데손해보험 제공

롯데손해보험이 지난해 순이익을 두 배 이상 끌어올리며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다만 연초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데 이어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까지 강등되면서 올해 경영 정상화 과제를 둘러싼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12일 롯데손보는 2025년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순이익이 5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9% 증가했다고 밝혔다.

호실적은 투자손익의 급증 영향이 컸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안전자산 중심의 '투자 자산 리밸런싱'을 통한 체질개선에 나선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투자영업익은 377억원으로 2024년 -1468억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재무 건전성과 미래 이익 지표도 안정세를 이어갔다. 잠정 지급여력비율(K-ICS 비율)은 159.3%로 지난해 1분기 말 119.9%에 비해 3개 분기 만에 39.4%포인트 개선됐다. 보험사의 미래 이익 체력을 의미하는 계약서비스마진(CSM) 상각이익은 2139억원으로, 전년 2254억원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롯데손보 측은 이번 실적에 대해 "투자영업 안정화에 따른 이익 체력 회복, 자산 구조 개선 효과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며 "향후 자본건전성 개선을 중심으로 사업 기반 강화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상황은 녹록지 않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11월 롯데손해보험에 대해 경영개선권고를 내렸기 때문이다. 적기시정조치는 금융당국이 보험사의 재무건전성과 경영 전반을 점검한 뒤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발동하는 조치다. 개선 필요 수준과 여지에 따라 ▲경영개선권고 ▲경영개선요구 ▲경영개선명령 등 3단계로 구분된다.

당시 롯데손보가 적기시정조치에 즉시 반발해 처분 효력 정지를 요구하는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듬해 롯데손보가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했지만 금융당국은 이에 대해 구체성, 실현 가능성 및 근거 부족을 이유로 이를 불승인하고 적기시정조치 등급을 경영개선요구로 한 단계 상향했다.

여기에 신용등급 하향 부담도 더해졌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롯데손보의 후순위사채와 신종자본증권의 신용등급을 낮추고, 신종자본증권 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 적기시정조치로 인해 자본 확충의 핵심 수단인 신종자본증권의 조달 여건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롯데손보의 대주주인 JKL파트너스 측의 증자 참여 여부가 향후 경영 개선 여부를 가릴 주된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현재 상시 추진 중인 매각 작업 역시 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과 재무구조 개선이 전제돼야만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도 보고 있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신용등급 조정은 자본성증권에 한정된 것으로 보험금 지급능력에는 변동이 없다"며 "올해 흑자 기조와 K-ICS 비율 150%를 상회하는 재무여건을 바탕으로 보험계약 이행과 이자를 지급하는 데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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