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수장 교체 왜?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수장 교체 왜?

등록 2014.05.30 14:03

강길홍

  기자

김기남 사장 메모리사업부장 겸임···우남성 사장 건강 문제로 물러나

삼성전자가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시스템LSI사업부의 수장을 교체하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시스템반도체 사업 강화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6월1일자로 DS(device solutions) 부문 일부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메모리사업부장인 김기남 사장을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장에 선임했다. 김 사장은 시스템LSI사업부 외에 메모리사업부도 관장한다.

또 김기남 사장이 맡아왔던 메모리사업부장에는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인 전영현 부사장을 선임했으며 전 부사장은 전략마케팅팀장을 겸임한다.

기존에 시스템LSI사업부장을 맡아온 우남성 사장은 건강 문제로 물러나 치료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장직은 유지한다.

삼성전자가 김기남 사장에게 메모리사업부와 함께 시스템LSI사업부를 총괄하는 반도체총괄을 맡긴 것은 메모리와 비메모리를 아우르는 반도체 사업 강화에 나섰다는 의미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부진한 실적이 지속되고 있는 시스템LSI사업부를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시스템LSI사업부는 AP 시장 점유율 감소와 파운드리(위탁생산) 물량이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 1분기에도 전년 대비 10%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AP시장에서 매출 기준으로 11.2%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7.9%로 떨어졌다. 올해 1분기에는 4.8%까지 내려앉았다.

이에 따라 삼성은 시스템LSI사업부의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미국 파운드리 업체인 글로벌파운드리와의 협력을 통해 생산물량 확대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결국 시스템LSI사업부의 위기돌파를 위해 과감히 수장 교체에 단행했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의견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업부장 교체는 실적부진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사장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만 봐도 이번 인사가 질책 성격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새롭게 시스템LSI사업부를 이끌게 된 김기남 사장은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손꼽히는 반도체 전문가다. 그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증명하는 3대 증거가 ▲삼성펠로 선정 ▲미국전기전자학회(IEEE) 석학회원 ▲미국 공학한림원 회원 선정 등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에서 한우물을 파던 그는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에 투입돼 삼성전자와의 계열분리 뒷수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올해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으로 복귀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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