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5대 금융지주, 상반기 포용금융 11.3조원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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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지주, 상반기 포용금융 11.3조원 공급

등록 2026.07.12 17:01

김다정

  기자

장기 연체채권 3.8조 채무조정 및 소각서민·취약계층과 소상공인 지원 확대금융위, 제도 개선 추진 및 실적 점검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5대 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서민·취약계층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11조원이 넘는 포용금융을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연체채권 3조8000억원 규모를 채무조정하거나 소각하며 취약 차주의 재기를 지원하는 데도 속도를 냈다.

1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열린 '5대 금융지주 포용금융 추진현황 점검회의'에서 KB·신한·하나·우리·농협금융 등 5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포용금융 실적을 점검한 결과, 총 11조3000억원의 포용금융이 공급됐다.

이번 실적에는 새희망홀씨와 중금리대출 등 서민·취약계층 대상 금융지원, 소상공인·자영업자 금융지원, 자체 채무조정과 장기 연체채권 소각 등이 포함됐다.

취약 차주의 재기 지원도 확대됐다. 5대 금융지주는 상반기 동안 약 2조3000억원(13만5000건) 규모의 연체채권을 자체 채무조정했고, 장기 연체채권 약 1조5000억원(11만9000건)을 소각했다. 총 3조8000억원 규모의 채무 부담을 덜어주며 금융 취약계층의 경제활동 복귀를 지원한 셈이다.

금융지주들은 지난 1월 발표한 포용금융 계획에 더해 지원 규모도 확대하고 있다.

KB금융은 당초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던 민간 중금리대출 3조5000억원과 소멸시효 도래 전 선제적인 연체채권 소각 5000억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올해 포용금융 지원 규모는 약 7조원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상반기에는 약 2100억원 규모의 장기 연체채권을 소각했으며, 하반기에는 이보다 두 배 이상 확대할 방침이다.

신한금융은 중저신용자의 고금리 신용대출을 새희망홀씨 평균금리 수준으로 전환하는 '선순환 포용금융'을 운영하는 한편, 금융 이력이 부족한 청년층과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소액 생활안정자금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하반기 '청년 전월세 계약안심 보험'을 출시해 전세대출을 이용하는 청년층에게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중저신용자 전용 고정금리 대출과 소상공인 금융지원도 지속 확대한다.

우리금융은 '포용금융 종합지원팀'을 중심으로 채무조정과 생활안정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며, 개인신용대출 금리 상한제 등을 통해 금융비용 부담 완화에도 나서고 있다.

농협금융은 올해 4분기 1000억원을 출연해 'NH미소금융재단'을 설립하고 농업인과 귀촌 청년 등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미소금융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금융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저금리 대출과 이자 부담 경감 프로그램도 확대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포용금융이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도록 제도 개선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는 '포용금융 전략 추진단'을 통해 포용금융 종합평가 체계 도입, 금융회사 전담 최고책임자(CFO) 지정, 건전성 규제 합리화, 신용평가체계 개선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권이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금융 부담을 완화하는 데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며 "5대 금융지주의 포용금융 확대 방안이 실효성 있게 이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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