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 해협 운항 통제 나서미국 추가 공습 속 장초반 갭 상승 주목공급 차질 현실화 여부에 유가 향방 결정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다시 격화하면서 다음 주 국제유가가 다시 높은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시장은 호르무즈 해협의 실제 봉쇄 여부보다 원유 수송 차질 가능성이 얼마나 커질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다시 격화하며 다음주 국제유가가 다시 높은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시장은 호르무즈 해협의 실제 봉쇄 여부보다 원유 수송 차질 가능성이 얼마나 커질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중부사령부는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키프로스 선적 컨테이너선을 공격했다며 이번 주 들어 세번째 대이란 공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도 "이란은 형편없는 선택을 했다"며 추가 대응을 시사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불법 항로 통항을 이유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한 상태다. 양국은 지난달 체결된 종전 양해각서(MOU) 이후에도 해협 통제권을 두고 군사적 긴장을 이어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가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를 다시 자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제 운항 차질이 발생할 경우 국제유가가 단기간 급등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공급 차질이 현실화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유가가 일방적으로 치솟기보다는 뉴스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제유가는 직전 거래일까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93% 하락한 배럴당 71.41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브렌트유 9월물도 76.01달러로 0.38% 내렸다.
이는 시장이 미국의 공습과 이란의 보복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원유 생산시설과 수송망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판단해 지정학적 프리미엄이 일부 해소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11일 미국의 추가 공습과 상선 피격, 이란의 해협 봉쇄 선언까지 이어지면서 시장 분위기는 다시 달라지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주 개장과 동시에 위험 프리미엄이 다시 유가에 반영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주말 동안 추가 군사 충돌이나 원유 수송선 공격,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제한 조치 등이 발생할 경우 WTI는 장 초반 갭 상승과 함께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면 긴장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고 미국과 이란이 제한적인 군사 대응에 그칠 경우 최근처럼 지정학적 프리미엄이 빠르게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 실제 시장은 최근에도 중동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단기 급등한 뒤 공급 차질이 현실화되지 않으면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는 흐름을 반복해왔다.
시장에서는 다음주 WTI의 핵심 변수로 ▲호르무즈 해협의 실제 봉쇄 여부 ▲민간 상선 및 유조선 추가 피격 ▲미국의 추가 공습 수위 ▲이란의 보복 범위 등을 꼽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가는 현재 수급보다 지정학적 뉴스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면"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제 원유 수송 차질이 확인된다면 WTI는 단기간 75달러를 넘어설 수 있지만, 충돌이 제한적으로 관리된다면 70달러 초반에서 다시 안정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신지훈 기자
gamja@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