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망·교통·녹지 갖춘 입지에 실거주·투자 수요 집중흑석·노량진 신축 하이엔드 브랜드 타운을 탈바꿈
서울 고급 주거시장의 중심축이 한강변으로 이동하고 있다. 과거 강남 부촌의 핵심 가치로 꼽히던 교육 환경보다 한강 조망권·직주근접성을 동시에 갖춘 입지가 새로운 프리미엄 요소로 부상하면서 서울 부촌 지형에도 변화가 감지되는 모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서울 한강 인접 지역의 집값 상승률은 비한강 지역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규모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흑석·노량진 일대는 강남권 전통 부촌을 위협하는 신흥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다.
부동산R114 집계 결과 2015년부터 2025년까지 강남권 한강 인접 지역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압구정동이 4220만원에서 1억4068만원으로 233% 상승했다.
이어 ▲서초구 반포동 203%(4316만원→1억3093만원) ▲송파구 잠실동 207%(3055만원→9368만원) ▲동작구 흑석동 190%(2058만원→5977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한강변에 위치한 강남권 주요 지역은 ▲강남구 대치동 188%(3427만원→9870만원) ▲강남구 도곡동 157%(3081만원→7903만원) ▲서초구 서초동 182%(2570만원→7238만원) ▲서초구 방배동 145%(2295만원→5617만원) 상승하는 데 그쳤다.
업계에서는 한강 생활권의 강세 배경으로 희소성과 주거 만족도를 꼽는다. 서울 도심에서 수변 조망과 대규모 녹지·교통망·생활 인프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입지가 제한적인 데다가, 최근 반포·노량진·흑석동 등 한강변 정비사업이 활발히 추진되면서 노후 주거지가 고급 신축 단지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흑석·노량진 일대는 대규모 하이엔드 브랜드 타운으로 탈바꿈하며 강북과 강남을 연결하는 핵심 주거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여의도와 용산·강남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한강 조망과 공원 등 쾌적한 주거환경까지 확보해 실수요와 투자 수요가 동시에 몰리고 있다는 평가다.
노량진뉴타운에서는 최근 GS건설·SK에코플랜트의 '라클라체 자이드파인'이 공급돼 청약 흥행에 성공했다. 총 9000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노량진뉴타운은 현대건설의 '디에이치'와 포스코이앤씨의 '오티에르' 등 하이엔드 브랜드가 적용되며 서울 대표 고급 주거타운으로 재편될 예정이다.
이달에는 노량진뉴타운에서 DL이앤씨의 '아크로 리버스카이', 흑석뉴타운에서 대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가 적용된 '써밋 더힐'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강남 부촌은 대치동 등 학군지 중심으로 형성됐지만 최근에는 한강 조망과 녹지, 라이프스타일 요소를 중시하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며 "특히 흑석·노량진처럼 한강 인접 지역에서 대규모 정비사업이 진행되는 곳은 서울 고급 주거시장의 새로운 중심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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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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