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약국 영업망 확보···셀트리온, 유럽 유통 전략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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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영업망 확보···셀트리온, 유럽 유통 전략 확장

등록 2026.05.13 15:34

현정인

  기자

프랑스 헬스케어 기업 지프레 지분 100% 확보동일 성분서 제품 선택하는 대체조제 흐름 확대지프레 OTC·DM으로 매출 2500억 추가 예상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셀트리온이 프랑스 헬스케어 기업 지프레(Gifrer)를 인수하며 유럽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대체조제 확대 흐름 속 현지 약국 영업망을 확보하며 판매 전략에 변화를 주는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최근 프랑스 현지 법인을 통해 114년 업력의 프랑스 로컬 헬스케어 기업 지프레 지분 100%를 인수했다. 제반 업무는 이달 내 완료될 예정이다.

지프레는 프랑스 약국 9000개 이상의 영업망과 800여 개 병원 공급망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동시에 일반의약품(OTC)과 약국 의약품(DM), 건강기능식품 제품도 갖췄다.

회사 측은 이번 인수를 통해 현지 영업망 확보와 함께 지프레의 기존 사업을 기반으로 신규 사업 확장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선 프랑스 정부의 바이오시밀러 대체조제 확대 정책에 대응할 수 있는 현지 약국 영업망을 확보하게 됐다.

대체조제는 의사 처방 이후 약사가 동일 성분 의약품 가운데 제품을 선택·판매할 수 있는 제도다.

프랑스는 지난 2022년 일부 품목을 대상으로 바이오시밀러 대체조제를 도입한 이후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 중 하나인 아달리무맙(휴미라)이 대체조제 가능 품목에 추가됐으며, 올해는 데노수맙(프롤리아·엑스지바) 계열이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 역시 지프레 약국망의 우선 활용 대상으로 데노수맙 바이오시밀러 '스토보클로·오센벨트'를 주목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데노수맙 시장은 2024년 32억7000만달러(약 4조8755억원)에서 지난해 37억달러(5조5167억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오는 2029년까지 연평균 10.9% 성장해 55억9000만달러(8조3346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연내 데노수맙 대체조제 승인이 예상됨에 따라 스토보클로·오센벨트의 약국 영업에 지프레 영업망을 활용할 방침"이라며 "향후 대체조제가 승인되는 다른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에도 순차적으로 지프레의 영업망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를 유럽 내 대체조제 확대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기존 유럽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병원 입찰과 처방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약국 대체조제 확대와 함께 약국 채널 영향력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프레 제품군을 통한 추가 매출도 기대된다. 셀트리온은 지프레의 OTC와 DM 제품군을 통해 향후 5년간 약 25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바이오시밀러 판매 시너지를 제외한 지프레 기존 제품군 기준이다.

향후 유럽 현지 유통망 확보 전략도 이어질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서유럽과 동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대체조제 제도 변화와 약국 영업 환경을 검토하며 추가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대체조제 승인 등 제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서유럽 및 동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관련 제도 변화를 검토하고 있다"며 "국가 정책 특성을 고려해 직판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M&A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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