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SK텔레콤, 제주공항 '로밍센터' 문닫는다···도입 21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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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제주공항 '로밍센터' 문닫는다···도입 21년만

등록 2026.05.12 14:35

임재덕

  기자

6월 말까지 운영, 통신3사 로밍센터 '전멸'SKT "이용률 감소 탓"···KT는 2018년 철수'비대면 전환' 통신사 로밍센터 감축 지속할 듯

통신 3사 로밍센터 운영 현황. 그래픽=홍연택 기자통신 3사 로밍센터 운영 현황. 그래픽=홍연택 기자

SK텔레콤이 20여 년 만에 제주국제공항 '로밍센터' 운영을 종료한다. 웹사이트·애플리케이션(앱)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한 로밍 가입이 보편화하면서 오프라인 창구 이용률이 감소한 데 따른 비용 절감 노력의 일환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1층 입국장에 위치한 '로밍센터'를 다음달 말까지만 운영한다. 지난해 4월 출국장 로밍센터의 문을 닫은 지 1년 만이다. 이로써 제주국제공항 내 SK텔레콤 로밍 창구는 2005년 도입 이후 21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SK텔레콤 로밍센터는 출국 고객이 국내에서 사용하던 휴대전화 번호·단말기를 해외에서도 그대로 사용하도록 지원하는 '자동로밍' 가입과 휴대용 와이파이(Wifi) '바로 박스'의 임대·반환 업무를 한다. 지난해 유심(USIM)정보 해킹사태 땐 출국 고객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유심교체' 창구로서의 역할도 했다.

제주공항을 이용하는 SK텔레콤 출국 고객은 앞으로 홈페이지와 고객센터 앱, 유선 고객센터를 통해 로밍 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 회사 관계자는 "비대면 채널을 통한 로밍 가입량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반면, 제주공항 로밍센터 이용률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 운영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내 SK텔레콤 로밍센터. SK텔레콤 고객들이 출국 전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내 SK텔레콤 로밍센터. SK텔레콤 고객들이 출국 전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SK텔레콤과 함께 제주국제공항에서 로밍센터를 운영하던 KT는 2018년 일찌감치 비슷한 이유로 문을 닫은 바 있다. 이로써 제주국제공항 내 통신사 로밍창구는 모두 사라지게 됐다.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통신사의 로밍센터 비중 축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인천국제공항이나 김포국제공항 등을 제외한 소규모 공항·항구에서는 오프라인 창구의 존속이 투자 대비 효용이 크지 않아서다.

실제 이런 움직임은 꽤 오래 전부터 감지돼왔다. 일례로 SK텔레콤과 KT는 지난해 12월 부산항 로밍센터 운영을 종료했고, LG유플러스는 2013년 청주국제공항에서 철수했다. 그 결과 통신 3사는 ▲인천국제공항 ▲김포국제공항 ▲김해국제공항을 중심으로 로밍센터를 운영하게 됐다.

SK텔레콤은 대구국제공항에서도 로밍센터를 가동하고 있으나, 지난해부터 두 차례에 걸쳐 영업시간을 축소하면서 철수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타 공항 로밍센터는 기존과 동일하게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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