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신한금융, 1분기 순이익 '1.6조' 역대급 ···상한 없는 주주환원 선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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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1분기 순이익 '1.6조' 역대급 ···상한 없는 주주환원 선언(종합)

등록 2026.04.23 16:22

김다정

  기자

증권·이자이익 쌍끌이에 분기 최대실적 경신···'상한 없는 주주환원' 시대로"은행 견고하고 증권은 날았다"···비이자이익 106% 폭증으로 순익 1.6조원

신한금융그룹이 은행이 끌고, 증권이 미는 '쌍끌이 호실적'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도 '역대급' 실적 기록을 새로 썼다. 첫 '5조 클럽' 입성의 청신호를 켜면서 기초체력이 단단해지자 신한금융은 새로운 환원 공식으로 '상한 없는 주주환원' 시대를 활짝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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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신한금융그룹 1분기 역대 최대 실적 달성

은행과 증권 부문 동반 성장 주도

첫 '5조 클럽' 입성 기대감 높아짐

숫자 읽기

1분기 순이익 1조6226억원, 전년 대비 9% 증가

이자이익 3조241억원, 비이자이익 1조1882억원 기록

비이자이익 전년 대비 26.5%, 전분기 대비 106.7% 급증

자세히 읽기

신한투자증권 순이익 167% 증가, 신한캐피탈 97.3% 증가

신한은행 이자이익 성장에도 비이자이익은 감소

신한카드·신한라이프 순이익 각각 14.9%, 37.6% 감소

주목해야 할 것

새로운 주주환원 공식 발표, 상한 없는 환원 정책 도입

ROE·성장률·자본비율 연동한 '트리플 플러스' 전략 추진

3년간 비과세 배당, DPS 매년 10% 이상 확대 계획

향후 전망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 필요성 대두

금리 불확실성 지속, 우량 자산 중심 성장 전략 유지

2028년까지 ROE 10~12% 목표, 비은행 경쟁력 단계적 강화

신한금융은 23일 실적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한 1조62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3분기 1조5946억원을 넘어선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순이익이다.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비이자이익의 질주···"은행이 끌고, 증권이 밀고"


올해 1분기 신한금융은 견조한 이자이익 성장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주식 거래량 급증에 힘입어 비이자이익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1분기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3조241억원을 기록했으며, 특히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5%, 전분기 대비 무려 106.7% 급증한 1조1882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수수료·유가증권·보험 등 전 부문의 고른 성장과 더불어 증권 수탁수수료를 중심으로 한 수수료 이익이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결과로 풀이된다.

장정훈 신한금융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개선되고, 조달비용 역시 잘 관리되고 있다"며 "수수료 이익은 주식시장 호황에 따라 증권수탁수수료가 전년 동기 대비 215.2% 확대하면서 전반적인 성장세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이 대폭 상승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7% 늘어난 288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캐피탈도 주식시장 호황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늘면서 전년 동기보다 97.3% 증가한 61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1분기 1조157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감소로 비이자이익은 감소했지만 이자이익이 성장하며 전년 동기간 대비 2.6% 늘어났다.

특히 시장 금리 상승이라는 우호적인 환경 속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하는 수익성 중심의 성장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게 내부 분석이다. 다만 올해는 금리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다.

강용욱 신한은행 CFO는 "일단 중립적으로 금리가 현 수준으로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며 "수익성이 높은 우량 자산을 중심으로 생산적 금융을 확대하고 고객 기반 확대를 통해 유동성 핵심 예금을 최대한 확대하면 어느 정도 NIM이 개선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신한카드와 신한라이프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9%, 37.6% 감소한 순이익 1154억원, 1031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자본시장 활성화에 따라 올해 증권사업을 활성화하고, 내년에는 카드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장 CFO는 "신한투자증권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라 기대를 걸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신한카드의 경우 수익·비용 구조를 효율화하는 작업을 통해 근본적으로 기초 체력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단계적으로 개선시키겠다"고 부연했다.

자산건전성 측면에서는 적극적인 상매각 정책과 보수적인 대손 비용 인식에도 불구하고 고정이하여신(NPL) 커버리지 비율이 전년 말 대비 12.4%p 하락해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장 CFO는 "점진적으로 개선되던 은행과 카드 연체율이 1분기 소폭 증가했으나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면서도 "경기 회복 지연으로 인한 기업들의 신용 리스크 증가와 함께 취약계층 고객들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어 보수적인 관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하는 만큼 돌려준다"···새로 쓰는 '상한 없는' 주주환원 시대


이날 신한금융은 지난해 주주환원율 50% 목표를 조기 달성한 이후 예고한 대로 새로운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신한금융은 앞서 2027년까지 5000만 주 이상 주식을 소각하고 CET1 비율 13%를 기반으로 ROE는 10% 이상, 주주환원율은 5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번에는 기존의 정적인 목표 제시에서 벗어나 ROE, 성장률, 자본비율을 연결한 새 환원 공식을 제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금융지주가 ROE와 성장률을 연동한 환원 공식을 전면에 내건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기존 밸류업 계획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신한 밸류업 트리플 플러스'의 중장기 목표는 ▲ROE 10%+ ▲총주주환원율 50%+ ▲보통주자본(CET1) 비율 13%+ 등 세 가지다.

장 CFO는 "현재 그룹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고려하면 ROE는 실제로도 대단히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며 "은행의 견고한 경상 수익력 위에 26년까지는 자본시장을 중심으로, 27년 이후에는 여전업을 중심으로 비은행 경쟁력을 단계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통해 2028년까지 ROE를 10%에서 12% 구간 안에서 관리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주주환원율은 상한을 폐지하고 요구 수익률에 따른 자본 배분 원칙을 기반으로 회사의 ROE와 성장률을 동시에 고려한 '1-(성장률/목표 ROE)'라는 새로운 산식을 제시했다. 자본 또는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과 목표 ROE를 함께 반영해 환원율을 정하겠다는 것이다.

장 CFO는 "투자자들이 회사의 성장과 함께 주주환원정책의 방향성과 수준을 쉽게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현재와 같이 ROE가 자기자본비용(COE)을 하회하는 구간에서는 전년 대비 주주환원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덧붙였다.

주주환원 수단에도 변화를 준다. 기존 계획이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 환경에서 자사주 매입·소각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3년간 비과세 배당을 우선 실시하고 주당배당금(DPS)을 매년 10% 이상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신한금융은 이미 지난달 정기주주총회에서 자본준비금 9조90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는 안건을 의결해 재원을 확보한 바 있다. 올해 결산 배당부터 3개년 간 우선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장 CFO는 "분리과세가 3년 정도 유예 기간이 있어 고민이 있었지만, 투자자분들이 비과세 배당에 대한 기대가 커서 여력 범위 내에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며 "올해 손익이 10% 이상 더 성장할 것으로 보여 DPS도 자연스럽게 그 정도 성장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더해 지속적인 자사주 소각 계획을 갖고 있어 이런 부분을 감안하면 DPS를 10% 이상 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발표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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