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SK텔레콤, AI로 '부모 보이스피싱' 피해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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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AI로 '부모 보이스피싱' 피해 막는다

등록 2026.04.23 17:06

강준혁

  기자

27일 에이닷에 '가족돌봄' 기능 출시부모·자녀 '피싱' 시 보호자에게 통지'피싱 근절' 전략···보호자 통신사 무관

SK텔레콤이 자사 통화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에이닷(A.)'에 가족 피싱 범죄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기능을 새롭게 출시한다. 부모님이나 어린 자녀에게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전화가 걸려오면 보호자에게 통지하는 식의 신규 서비스다.

2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오는 27일 에이닷 내 '가족 돌봄' 서비스를 신규 추가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이 에이닷 내 '가족 돌봄' 기능을 추가한다. 그래픽=홍연택 기자SK텔레콤이 에이닷 내 '가족 돌봄' 기능을 추가한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이 기능은 SK텔레콤의 피싱 근절 전략의 일환이다. SK텔레콤은 현재 가입자를 보이스피싱을 포함한 다양한 통신 범죄로부터 지키기 위해 다각도로 방어 장치를 두고 있다. 핵심은 AI다. AI로 보이스피싱 가능성을 판별해 가입자에게 통지하는 식으로 운영 중이다.

SK텔레콤은 '통화 전', '통화 중', '통화 후' 세 번에 걸쳐 가입자에게 피싱 가능성을 알리고 있다. 위험 전화로 의심되는 전화가 걸려오면 '위험 전화 발신 경고' 알림을 띄우고, 통화 중 '보이스피싱 의심' 알림을 보낸다. 전화가 끝난 이후에도 통화 내역 내 해당 연락처 옆에 '링크 주의' 꼬리표를 달아 추가 범죄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다.

여기에 가족 돌봄 서비스를 더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부모님 세대나 자녀의 피해를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이 기능은 에이닷을 이용 중인 가입자라면 누구든지 무료로 해당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피보호자가 에이닷 전화, 가족 돌봄 서비스 사용 화면에서 '긴급 상황 발생 시 연락·알림을 받을 보호자'를 등록하면 보호자 통신사와 무관하게 이용 가능하다.

피보호자에게 위험 전화가 걸려오거나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상대와 통화를 하면 보호자에게 알림이 가는 방식이다. 디지털 취약계층으로의 보이스피싱 범죄를 예방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이스피싱 범죄는 매년 늘어가는 추세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발생 건수는 전년 대비 25.3% 오른 1만4707건, 피해액은 98.7% 오른 7700억원에 달하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8월 보이스피싱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9월 경찰청 통합대응단을 출범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이런 영향으로 2025년 10월부터 1월까지 발생 건수와 피해액이 4개월 연속 감소했다. 다만, 비대면·온라인 등 디지털 공간으로의 범죄 확산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이에 통신사 차원의 책임론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통신사와 금융사의 고객 정보가 해킹되는 사례도 잇달아 발생하면서, 보안에 대한 관심도 커진 터다. 통신사들은 전문 기관 등과 협업해 범죄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가는 추세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통신사들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관한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인 가운데, AI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서비스로 구체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족 돌봄 역시 같은 맥락의 기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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