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두부·간편식 판매 호조중국 매출 두 자릿수 성장일본 구조조정 돌입
31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6669억원으로 전년(6352억원) 대비 약 5%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가장 큰 성장 폭을 보였다. 미국 매출은 4660억원으로 전년(4444억원) 대비 4.86% 증가하며 해외 매출 증가분 대부분을 차지했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두부와 간편식 제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법인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중국 매출은 1109억원으로 전년(886억원) 대비 25.17% 증가했다. 현지 시장에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유통 채널을 확대하는 전략이 일정 부분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일본은 감소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일본 법인 매출은 866억원으로 전년(983억원) 대비 11.9% 감소해 주요 해외 시장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이 줄었다. 지난 2024년 1000억원대 아래로 매출이 떨어진 이후 역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매출 규모 1000억원을 넘어선 중국 법인과 대조적이다.
일본 시장 부진은 구조적인 요인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현지 두부 시장은 소비 정체와 경쟁 심화가 겹치며 성장세가 둔화된 상황이다. 풀무원이 주력으로 내세운 두부 제품이 시장이 고전하면서 실적 개선 속도가 더딘 것으로 보인다. 풀무원은 일본 법인 실적 개선을 위한 구조 개선 작업에 나서고 있다. 생산기지 통합과 비용 구조 조정을 통해 고정비 부담을 낮추는 한편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해 수익성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동시에 미국을 중심으로 한 생산과 판매 기반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에서는 두부 생산 능력을 확대해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네덜란드에 유럽 법인 사무소를 설립하며 유럽 시장 진출에도 본격 착수했다. 북미 생산 거점을 활용해 유럽까지 공급 범위를 넓히는 구조를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는 일본 부진을 보완하고 해외 사업 성장 축을 다변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도 읽힌다.
다만 해외 사업이 미국 중심으로 재편되는 구조는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특정 지역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실적 변동성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체 해외 매출에서의 비중은 여전히 미국이 압도적인 상황이다. 이에 일본 시장 회복 여부가 향후 해외 사업 안정성과 직결될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일본 법인의 구조 개선 효과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따라 해외 사업 전반의 성장 지속 여부도 갈릴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매출이 특정 지역에 편중될수록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미국과 중국 중심의 성장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지역 부진이 지속될 경우 전체 사업 안정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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