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문장 전부 교체···박현진·김봉균 등 그룹 복귀임현규·서창석 등 교체···토탈영업TF 인력 재배치7개 광역본부 체제 손질···4개 권역으로 대폭 축소
3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박 대표 취임과 동시에 올해 조직개편·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김영섭 전 대표 체제 아래 핵심 임원을 내치고 새 얼굴을 앉혔다.
당초 KT는 연말에 그룹 임원인사를 이어왔는데, 연임을 포기한 김영섭 대표와 마찰 끝에 인사는 파행을 맞았다. 임원들의 거취가 불안정해지면서 경영 전반이 혼란에 빠졌다. 박 대표가 서둘러 인사를 낸 이유다.
새롭게 이름을 올린 부문장은 박현진 전 KT밀리의서재 대표이사, 김봉균 전 KT엔지니어링 대표이사, 김영인 전 서부광역본부장, 옥경화 전 기술혁신부문 IP Ops본부장이다. 각각 커스터머부문장·엔터프라이즈부문장·네트워크부문장·IT부문장을 맡는다.
먼저 사의를 표한 오승필 기술혁신부문장(CTO)을 포함해 김영섭 체제에서 합류한 ▲임현규 경영지원부문장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 ▲안창용 엔터프라이즈부문장 ▲이현석 커스터머부문장 ▲김채희 미디어부문장 모두 교체됐다.
김영섭 전 대표 시절 영입된 검찰 출신 ▲이용복 법무실장 ▲추의정 감사실장 ▲허태원 준법지원실장 등도 회사를 떠나게 됐다.
그룹 계열사 대표 인사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계열사 대표 인선 시계도 그룹 인사가 파행을 맞으면서 멈춰선 모양새다. BC카드·KT스포츠·KT알파 등 일부 계열사를 제외하고 다음 경영진이 정해지지 않았다. KT스카이라이프의 경우 이에 앞서 지난 26일 조일 신임 대표를 최종 선임했지만, 선임된 지 사흘 만에 돌연 사의를 표명해 다시 경영 공백에 놓였다.
조직도 크게 바꾼다. 핵심은 조직 효율화다. 임원 규모를 30%까지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조직개편에 앞서 지난 24일 상무보급, 27일 상무 이상급 대상 임원에게 계약 종료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섭 전 대표 시기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내쳐진 직원들은 복귀시킨다. 2024년 구조조정 때 거부하고 남은 직원 2500명으로 꾸려진 토탈영업TF를 해체하고 다음달 15일까지 부서를 배치하겠다는 구상이다.
광역본부 체제도 매만졌다. 기존 7개 통합(B2C, B2B, 네트워크) 광역본부 체제를 4개 권역(수도권강북, 수도권강남, 동부, 서부)으로 줄인다. 구현모 전 대표 재임 당시 현장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지역 밀착형 영업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지역본부를 광역 단위로 대형화했다.
회사 보안 기능도 하나로 모은다. IT와 네트워크 등 분산된 보안 기능을 '정보보안실'로 통합했다.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 중심으로 보안 시스템을 구조화하겠다는 판단이 깔렸다. CISO로는 금융결제원에서 30년 이상 정보보호, 금융 IT 전분야를 경험한 보안 전문가 이상운 전무를 영입했다.
인공지능 전환(AX) 사업에 전사 역량을 집중한다. 이를 위해 전담 부서인 'AX사업부문'도 신설했다. AX사업부문장(전무)으로는 박상원 전 삼정KPMG 대표를 영입했다. KT는 그를 글로벌 플랫폼 기업과의 협업,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이끌 적임자로 봤다.
한편, KT는 이날 주총에서 대표이사 선임안을 비롯해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사내·사외이사 선임 등 총 9개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처리했다. 박윤영 신임 대표의 임기는 오는 2029년까지로 3년이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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