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삼겹살 우리가 더 싸요"···3.3데이 가격 인파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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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우리가 더 싸요"···3.3데이 가격 인파 파티

등록 2026.03.02 06:00

서승범

  기자

대형마트 1000원 이하 할인 이벤트 육가공 전문 업체 대대적 행사 편의점 업계도 동참

유통업계가 삼겹살데이 대목을 맞아 치열한 가격 전쟁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이마트 고래잇페스타에서 소비자들이 육류코너를 둘러보고 있는 모습. 사진=이마트 제공유통업계가 삼겹살데이 대목을 맞아 치열한 가격 전쟁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이마트 고래잇페스타에서 소비자들이 육류코너를 둘러보고 있는 모습. 사진=이마트 제공

유통업계가 오는 3월 3일 '삼겹살 데이'를 맞아 정육 초특가 경쟁에 돌입했다. 1년에 한 번 있는 정육 이벤트인 만큼 이를 미끼로 손님 모시기에 나선 모습으로 풀이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들은 삼겹살 데이를 맞아 '1000원 이하' 삼겹살을 선보이는 등 정육코너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우선 이마트는 오는 4일까지 진행 중인 '고래잇 페스타' 행사에서 정육 물량을 대폭 확대했다. 삼겹살·목심 물량 760톤을 준비했다. '탄탄포크 삼겹살·목심(100g)'을 880원 초특가에 선보이며, '겉바속촉 네모 삼겹살(100g)'은 1080원, '냉동 대패 삼겹살(2kg)'은 1만7580원에 판매한다. 탄탄포크의 경우 정상가 대비 55.55% 할인한 가격이다.

'통큰 데이'를 진행 중인 롯데마트는 삼겹살데이 당일인 3일까지 '국내산 삼겹살(100g)'을 행사카드 결제 시 1390원에 판매한다. 만능대패 오겹살(700g·냉동·수입산)과 만능대패 삼겹살(800g·냉동·수입산)은 각 8990원, 9990원에 내놓는다. 지난달 26~27일에는 '수입산 끝돼 삼겹살'을 100g당 990원(행사카드 결제 시)에 판매하기도 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홈플 5일장' 행사를 진행하며 미국산 '옥먹돼 삼겹살·목심(온라인 제외)'을 100g당 990원에 판매하고 있다. 해당 상품은 옥수수를 먹고 자라 균일한 마블링과 고소함이 특징이다. 또 '한돈 일품포크 삼겹살·목심(서귀포점 제외)'은 1990원, 캐나다산 '보먹돼 삼겹살·목심'은 26일부터 내달 4일까지 멤버십 대상 반값인 100g당 1290원에 판매 중이다.

육가공 업체들도 대형마트와 협업하거나 자체 온라인몰을 통해 할인 판매에 나섰다.

도드람은 오는 5일까지 공식 온라인 쇼핑몰 '도드람몰'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오늘끝딜', 지마켓 등에서 특별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삼겹살데이의 대표 부위인 삼겹살과 오겹살을 비롯해 다양한 인기 부위를 특별가에 선보인다. 삼겹살 칼집구이용 등을 최대 35%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농협경제지주도 대규모 할인 행사에 나선다. 3일까지 농협하나로마트와 온라인몰 NH싱씽몰에서 삼겹살과 관련 상품을 최대 51% 할인 판매한다. NH카드, 국민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 전북카드로 결제하거나 카카오페이머니, 네이버페이 포인트·머니, 토스페이 머니·계좌, 페이코 포인트 등 간편결제를 이용하면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접근 편리성이 높은 편의점업계도 삼삼데이 특수를 누리려 나선 모습이다. 2023년부터 삼겹살데이를 도입한 CU(BGF리테일)은 3일까지 총 5종의 정육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스페인산 냉동 대패삼겹살(800g)을 1만900원에, 500g짜리 캐나다산 보리먹인 돼지 삼겹살과 목살은 단돈 9900원에 선보인다. 1인 가구 타겟의 300g 한돈 삼겹살과 목살은 66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해당 상품들의 가격은 100g당 1980원~2200원대다. 여기에 해당 상품 구매 고객에게는 2500원 상당의 CJ 사계절쌈장 170g을 별도 증정하며, 자체 커머스앱 포켓CU 멤버십 QR 제시 후 카카오페이머니로 결제하면 33%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달 25일까지 우리동네GS 앱을 통해 삼삼데이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했다. 한돈삼겹살 500g을 1만900원에 판매했다. 100g당 2180원꼴이다.

이들이 할인 경쟁에 나선 이유는 할인 제품으로 직접적인 매출을 올리는 것보다는 집객 효과를 노린 전략으로 보인다. 행사 기간 내 채소·주류·소스 등 연관 상품 동반 판매 증가를 기대할 수 있으며, 연관 없는 상품 구매까지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대형업체들의 이 같은 마케팅 전략이 전통시장이나 소상공인들에게는 타격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가격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는 탓에 연중 대형 행사 중 하나를 일부 빼앗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의 초저가 전략은 단기 집객 효과를 노린 것"이라면서도 "이 같은 가격 전쟁이 상시화되면 소상공인 체력은 더 약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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