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영하 50도도 끄떡없다"···CATL, 나트륨 배터리 '나신' 탑재한 승용차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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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50도도 끄떡없다"···CATL, 나트륨 배터리 '나신' 탑재한 승용차 공개

등록 2026.02.05 17:26

전소연

  기자

순수 전기 모드 기준 주행거리 400km 구현 가능배터리 절단 등 테스트 거쳐도 발화·폭발 없어올해까지 전국에 3천곳 이상의 교환소 구축 예정

중국 배터리 업체 CATL이 지난 23일부터 열린 상하이 모터쇼에서 '낙스트라'를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중국 배터리 업체 CATL이 지난 23일부터 열린 상하이 모터쇼에서 '낙스트라'를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배터리 기업 닝더스다이(CATL)가 중국 완성차 2위 장안자동차와 손잡고 차세대 나트륨 이온 배터리 '나신'을 앞세워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5일 중국 현지 매체 홍성자본국에 따르면 CATL은 이날 발표회를 열고 나트륨 이온 배터리 '나신'을 탑재한 세계 최초 양상 승용차를 공개했다. 구체적인 차량 모델명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장안자동차는 아비타, 선란, 치위안, 인리 등 산하 여러 브랜드에 CATL의 나트륨 이온 배터리를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량은 올해 중반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앞서 CATL은 지난해 4월 나트륨 이온 배터리 '나신'을 공개했다. 이 배터리는 최대 에너지 밀도 175Wh/kg을 기록했으며, CATL의 3세대 CTP(셀투팩) 기술을 적용할 경우 순수 전기 모드 기준 주행거리 400km 이상을 구현할 수 있다. 5C 초고속 충전을 지원하고, 충·방전 사이클 수명은 1만 회에 달한다.

CATL 최고기술책임자(CTO) 가오환은 발표회에서 "향후 나신의 순수 전기 주행거리는 500km, 나아가 600km까지 확대될 수 있으며, 종속형 혼합 주행 모델의 경우 300~400km 수준의 전기 주행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신에너지차 시장의 절반 이상 주행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트륨 이온 배터리의 가장 큰 강점은 안전성과 저온 성능이다. CATL의 나신 배터리는 완전 충전 상태에서 다면 압착, 전동 드릴 관통, 배터리 절단 등 극한 테스트를 거친 뒤에도 연기 발생이나 발화·폭발 없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

저온 성능 역시 크게 개선됐다. 테스트 결과 영하 30도 환경에서 차량 방전 출력은 동일 용량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대비 약 3배 높았고, 영하 40도에서도 용량 유지율 90%를 기록했다. 영하 50도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CATL은 올해까지 전국에 3000곳 이상의 배터리 교환스테이션을 구축해 140개 이상 도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베이징·톈진·허베이 등 동북 3성을 포함한 8개 성(시) 32개 도시에서는 누적 600개 이상의 교환소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다만 CATL은 나트륨 배터리가 리튬 배터리를 대체하는 기술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나트륨 배터리는 저비용, 친환경성, 우수한 저온 성능을 강점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상용차, 교환형 배터리 등 분야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것"이라면서 "리튬 배터리와 각자의 강점을 살려 공존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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