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오프라인 행사' 개최···3개 공간으로 팝업 매장 구성'인디 브랜드' 비중만 80%···트렌디한 로컬숍 경험 제공패션·뷰티 시너지 극대화···'신진 브랜드' 발굴·육성 집중
6일 오후 12시경 찾은 서울 성수동 '무신사 뷰티 페스타' 외관을 보고 기자는 이런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이날 무신사 뷰티의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내국인과 외국인은 물론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쉴 새 없는 발길이 이어지면서 행사장 안과 밖이 모두 북적였다.
무신사가 오는 8일까지 사흘간 운영하는 '무신사 뷰티 페스타 인 성수'는 오프라인 뷰티 팝업스토어 가운데 최대 규모다. 메인 팝업 공간과 브랜드 제휴 팝업 공간, 이벤트존 등으로 구성된 이 팝업스토어는 서울숲과 성수역을 아우르는 약 20만평의 성수동 일대에서 운영된다.
지난 2021년 무신사가 신사업의 일환으로 뷰티 전문관 '무신사 뷰티'를 론칭한 이후 처음 개최하는 오프라인 행사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높았던 행사기도 하다. 실제 무신사가 한정 판매한 뷰티 페스타 얼리버드 티켓은 오픈과 동시에 접속자 수가 4만명이 넘어서면서 평균 1분 만에 매진됐고, 이후 3일 뒤 판매한 일반티켓 역시 빠른 속도로 소진된 바 있다.
메인 팝업 공간은 '토탈존'과 '포인트존', '맨즈존' 등 총 3개 공간으로 이뤄졌다.
먼저 아이언 빌딩에 총 2개 층으로 조성한 토탈존은 에뛰드, 삐아, 어퓨, 비긴스 바이 정샘물, 아비노, 뉴트로지나 등 기초와 색조는 물론 헤어·바디, 프래그런스 브랜드 26여개가 팝업스토어를 꾸몄다. 층별 260평 수준으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만큼 수많은 인파가 몰린 곳이기도 하다.
무신사 스퀘어 성수4에 위치한 포인트존에는 VDL과 오드타입 등 10여개의 색조·프래그런스 브랜드가 들어섰다. 약 60평 규모를 갖춘 이곳은 무신사 뷰티가 고감도 니치 프래그런스 브랜드 라인업을 선보이기 위해 별도로 구성한 공간이다.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이른바 '그루밍족'을 적극 공략하기 위한 공간도 마련했다. 바로 맨즈존이다. 아모레퍼시픽이 2019년 시장에 내놓은 남성 스타일링 브랜드 '비레디'를 비롯해 총 5개의 맨즈 뷰티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맨즈존은 무신사 테라스 성수에 조성됐다.
메종 마르지엘라(아즈니섬), 폴로 랄프로렌(무신사 엠프티 성수), 바이오던스(TTRS 성수) 등 브랜드만의 고유한 색을 보여줄 수 있는 브랜드 제휴 팝업 공간도 운영한다. 쇼핑하거나 음료를 마시기 위해 성수동에 들른 방문객도 자연스럽게 무신사 뷰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다.
이외에 무신사 뷰티 페스타 행사장 곳곳에는 방문객들이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었다.
이번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팝업스토어의 성지'로 불리는 성수동에서 무신사가 뷰티와 헤어·네일샵, F&B(식음료) 등 40여개의 로컬숍과 함께 축제를 만들어 나간다는 점이다.
행사에 참여한 뷰티 브랜드들의 약 80%가 중소·중견 브랜드라는 점도 주목된다. 이는 무신사가 신진 브랜드 발굴·육성에 힘을 싣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참여 브랜드들 역시 무신사 뷰티 페스타를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할 수 있고, 신규 고객 유치와 충성 고객 확보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는 이점도 존재한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뷰티가 앞으로 추구할 '넥스트 뷰티'라는 방향성을 전달하고 입점 브랜드의 오프라인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자 기획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고객이 넥스트 뷰티를 경험하고 즐기는 기회의 장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0년 4월 화장품 사업에 도전장을 내민 무신사는 진출 4년 만에 입점 뷰티 브랜드 수가 약 1700여개 수준에 이를 정도로 사세를 빠르게 확장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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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yunsy@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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