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한국GM, 직영 정비 접고 '하이테크?'··· '땜질 대책'에 거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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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직영 정비 접고 '하이테크?'··· '땜질 대책'에 거센 반발

등록 2026.02.04 14:11

황예인

  기자

한국GM, 직영 정비소 폐쇄 개선안 제시노조 반발···폐쇄 대신 일부 축소 주장해입장 차 첨예···"빠른 시일 내 협의할 것"

한국GM, 직영 정비 접고 '하이테크?'··· '땜질 대책'에 거센 반발 기사의 사진

직영 정비소 폐쇄를 앞둔 한국GM(제너럴모터스 한국사업장)이 '하이테크센터' 운영을 골자로 한 보완책을 내놓으며 노조 설득에 나섰다. 직영센터의 숙련 기술 인력을 협력업체에 투입해 기존과 동일한 수준의 정비 서비스를 유지하겠다는 구상이다. 노조는 해당 방안만으로 직영센터 폐쇄에 따른 공백을 메우기 어렵다며 반발 수위를 낮추지 않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지난 2일 직영 정비사업소 폐쇄에 따른 대책으로 '하이테크센터(가칭)' 운영안을 노조에 공유했다. 기존 직영센터 소속 기술 인력을 협력센터에 투입해 고난도 작업을 지원하고, 정기 교육을 통해 협력정비업체의 기술적 한계를 보완한다는 내용이다.

하이테크센터는 전국 380여개 협력센터를 ▲서울·경기·강원 ▲충청·전라 ▲경상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관리한다. 사무직을 포함해 총 38명 규모로 꾸려지며, 현장 기술 지원은 물론 고객 케어와 차량 판매 지원을 담당하는 '플라잉 닥터'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이 같은 운영안은 직영센터 매각 방침을 두고 노조와의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한국GM은 지난해 11월 올해부터 전국 9개 직영 서비스센터 운영을 중단하고, 380여개 협력 서비스센터 중심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직영센터 폐쇄를 둘러싼 노조 반발이 이어지면서 노사 갈등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갈등은 법적 분쟁으로까지 번졌다. 노조는 지난달 전국 9개 직영 정비사업소 폐쇄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소송을 인천지법에 제기했다. 직영센터 폐쇄가 자동차관리법 취지에 어긋나고 소비자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하이테크센터 운영안에 대한 노조 반응도 냉담하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현재 협력업체는 고난도 작업을 수행할 장비조차 갖추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신속한 현장 기술 지원이 가능하다는 설명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직영 정비센터 폐쇄 대신 일부 축소 방안을 제시했다. 전국 9개 직영정비사업소를 광역센터로 개편해 미래차 테크니컬센터로 전환하고, 생산 차량 정비를 통한 수익 구조를 유지하자는 내용이다.

노조가 법정 대응에 나선 만큼, 향후 판결 결과에 따라 회사의 구조조정 계획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거론된다. 노조는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을 경우 오는 3월 시작되는 임금·단체협상에서도 강경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한국GM 관계자는 "하이테크센터 운영안을 중심으로 노조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입장 차는 있지만 직영센터 운영 종료 시점이 임박한 만큼 조속히 논의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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