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종목 불과 4.4%···대부분 하락세반도체 시총 비중 62.3%까지 치솟아수익성 저평가 기업에 장기 투자 조언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반도체 업종으로의 수급 쏠림 현상이 심화하며 하락 종목 수가 압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보유 현금보다 시가총액이 낮아진 우량 저평가주에 접근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를 통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출시된 지난달 27일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단 105개(4.4%)에 불과하다"며 반면 하락한 종목은 2268개(95.5%)에 달해 극심한 주가 차별화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해당 기간 하락 종목들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26.9%를 기록했으며 이에 따라 담보부족 현상도 크게 증가했다. 시장 내 상승 종목 대비 하락 종목 비율을 나타내는 ADR 지표도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수준까지 하락했다. 지수 자체는 오르고 있지만 대다수 종목이 소외되는 주가 양극화가 진행 중인 셈이다.
실제로 올해 2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149조원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반도체를 뺀 코스피200 기업들의 실적은 정체되거나 오히려 뒷걸음질 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 과정에서 3월부터 반도체 지수만 나홀로 상승하며 코스피 내 반도체 시가총액 비중은 62.3%까지 치솟았다. 이는 종전 사상 최대치 대비 20.7%포인트나 급증한 수치다.
증시 내 반도체 비중이 과도하게 커지면서 시장의 변동성(VKOSPI) 리스크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 국내 증시가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글로벌 반도체주의 흐름에 민감하게 연동되며 시장 전체가 개별 종목처럼 급등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극단적 소외 현상을 투자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수급 악화 요인으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시가총액이 장부상 현금 가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평가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어서다.
김 연구원은 "올해 1분기 기준 보유 현금과 현금성 자산보다 시가총액이 낮아진 상장사는 한 달 새 크게 증가해 127개로 집계됐다"며 "이 중 내년 흑자가 예상되면서 주가수익비율(PER)이 5배 이하인 기업들은 일시적으로 주가 하락을 겪고 있을 뿐 꾸준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으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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