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스페이스X 비트코인 2조원어치 보유···IPO 앞두고 숨겨진 자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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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비트코인 2조원어치 보유···IPO 앞두고 숨겨진 자산 공개

등록 2026.05.21 14:44

김선민

  기자

IPO 추진 중인 스페이스X, 대규모 비트코인 자산 공개. 그래픽=박혜수 기자IPO 추진 중인 스페이스X, 대규모 비트코인 자산 공개. 그래픽=박혜수 기자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제출한 S-1 신고서를 통해 대규모 비트코인 보유 사실을 공개했다. 이는 상장 추진 과정에서 재무 건전성과 자산 전략이 시장의 핵심 평가 요소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더블록에 따르면 공개된 문서에서 스페이스X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총 18,712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었다. 취득 원가는 약 6억6100만 달러로, 평균 매입 단가는 개당 약 3만5000달러 수준이다. 현재 비트코인 시세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보유 자산 가치는 약 14억5000만 달러(약 2조 원)에 달한다.

스페이스X의 비트코인 매입은 테슬라가 2021년 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던 시기와 맞물린다. 당시 일론머스크는 암호화폐 친화적 행보를 보이며 기업 재무 전략에 디지털 자산을 적극 편입해왔다.

다만 이후 스페이스X와 테슬라 모두 보유량을 일부 축소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Arkham)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한때 6095 BTC 수준까지 감소했으며, 최근 기준으로는 약 8280 BTC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비트코인 트레저리(Bitcoin Treasuries)가 집계한 수치와도 유사하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의 대규모 비트코인 보유가 향후 IPO 투자심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1만8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유지할 경우 스페이스X는 글로벌 기업 가운데 7번째로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으로 올라서게 된다. 이는 암호화폐를 단순 투자 자산이 아닌 전략적 재무 자산으로 활용하는 기업 흐름이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기업들의 비트코인 보유에는 회계상 부담도 존재한다. 미국 상장기업들은 공정가치 회계 기준을 적용받기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 변동이 곧바로 손익 변동성으로 반영된다. 실제로 테슬라는 2022년 보유 비트코인의 상당 부분을 매각하며 재무 리스크 관리에 나선 바 있다.

스페이스X는 S-1 신고서에서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잠재시장(TAM)을 발견했다"며 우주 산업과 위성 인터넷 사업의 총 시장 규모를 약 28조5000억 달러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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