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투자 확대에 적자 폭 키운 리디, '만화·숏폼'으로 변화 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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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확대에 적자 폭 키운 리디, '만화·숏폼'으로 변화 힘준다

등록 2026.04.05 12:07

김세현

  기자

리디, 작년 영업손실 262억원···전년比 103% ↑"숏드라마 플랫폼 '칸타' 출시, 초기 투자 비용 반영"웹툰·웹소설 넘어 만화와 숏폼까지···"장기 성장 전략"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웹툰·웹소설 플랫폼 '리디'의 적자 폭이 늘어났다. 지난해 숏드라마 플랫폼을 출시하면서 초기 투자 비용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향후 리디는 기존 웹툰·웹소설 외에도 만화, 숏폼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 실적 개선 및 변화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리디는 지난해 영업손실 262억1397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129억3911만원을 기록한 전년(2024년) 대비 약 102.5%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2516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7% 성장했다.

리디 측은 이번 영업손실 폭 증가에 대해 신규 서비스 출시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리디 관계자는 "지난해 일본에 숏드라마 플랫폼 '칸타'를 출시했다"며 "신규 서비스 운영 시 초기 투자 비용이 투입되다 보니 이 비용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칸타는 지난해 약 100편의 오리지널 작품을 선보이는 등 투자를 이어왔다. 칸타는 지난해 7월 일본에 선보인 숏드라마 플랫폼이다. 한국형 드라마나 오리지널 콘텐츠 등을 압축된 형식으로 전달하는 서비스로 매월 신규 K-드라마 시리즈를 공개한다.

단, 아직 일본 시장 외 국내를 포함한 다른 지역으로의 서비스 확장은 계획에 없다. 리디 관계자는 "칸타 추가 론칭 계획은 아직"이라고 일축했다.

업계에서는 리디의 이러한 투자를 장기적 성장 전략 중 하나라고 분석한다. 숏폼 콘텐츠를 통해 기존 웹툰·웹소설에 의존하던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고, IP(지식재산권) 확장 등을 통해 국내외 시장 공략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리디는 숏폼뿐만 아니라 만화 분야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리디는 '만화는 리디' 캠페인과 글로벌 IP 선점 전략을 기반으로 만화 장르 매출을 전년 대비 약 30% 이상 끌어올리며 국내 만화 e북 시장 1위 자리를 다졌다.

애니메이션 원작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주요 작품의 성과도 이어졌다. '귀멸의 칼날' 극장판 개봉과 맞물려 원작 만화는 개봉 전월 대비 매출이 약 1800% 증가했고, '체인소맨' 역시 2000% 증가했다.

또, 글로벌 웹툰 월정액 구독 서비스인 '만타'도 2020년 공개 이후 연재형 웹소설 서비스를 도입해 스토리 콘텐츠 영역을 확장했으며, 서비스 작품 수도 2024년 대비 약 2배 확대됐다.

실제로 관련 분야 시장 전망 역시 긍정적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 네스터는 글로벌 숏폼 시장 규모가 2036년 56억3000만 달러(약 8조4894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배기식 리디 대표도 지난 1일 실적을 공개하면서 "지난해 리디와 만타를 중심으로 핵심 사업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새로운 IP 사업 영역을 확장한 의미 있는 한 해였다"며 "앞으로 리디는 IP 경쟁력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져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리디가 웹툰·웹소설 중심의 플랫폼을 넘어 숏폼과 만화까지 콘텐츠를 확장하는 것은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적인 선택"이라며 "적자 확대는 불가피하지만, 투자 효과가 가시화되면 수익 구조 개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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