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메드트로닉, '마이크라2' 국내 출시···"장기 치료 전략 수립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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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트로닉, '마이크라2' 국내 출시···"장기 치료 전략 수립에 기여"

등록 2026.04.02 15:54

이병현

  기자

초소형·무선 설계 통한 환자 삶의 질 개선 강조5만명 임상 데이터, 450편 논문 기반 신뢰성 확보

박태희 메드트로닉코리아 AT 커머셜 총괄 부사장이 2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마이크라2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병현 기자박태희 메드트로닉코리아 AT 커머셜 총괄 부사장이 2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마이크라2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병현 기자

메드트로닉코리아가 2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차세대 무전극선 심박동기 '마이크라2(Micra VR2·Micra AV2)' 국내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심박동 치료 기술의 진화와 임상적 가치, 향후 발전 방향을 소개했다.

마이크라2는 심장 내부에 직접 이식하는 무전극선 심박동기로, 기존 제품과 같은 초소형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배터리 수명과 방실 동기화 알고리즘, 전달 시스템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송지은 메드트로닉코리아 심혈관조영술 랩(Cath Lab) 마케팅 총괄 이사는 이날 "마이크라2의 핵심 개선점은 첫째 배터리 수명 향상, 둘째 알고리즘 개선, 셋째 전달 시스템 업그레이드"라며 "마이크라 AV2는 약 15.6년, VR2는 16.7년의 수명을 기대할 수 있어 약 80%의 환자에서 한 번의 시술로 치료가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전 세계적으로 40만 명 이상의 환자가 마이크라를 통해 치료를 받았고, 5만 명 규모의 임상 데이터와 450편 이상의 연구 논문이 축적됐다"며 "고심박수 구간에서도 동기화 성능이 개선됐고, 전달 시스템 향상으로 시술 중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메드트로닉코리아가 2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마이크라2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이병현 기자메드트로닉코리아가 2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마이크라2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이병현 기자

메드트로닉은 이번 제품 출시가 지난해 12월 고위험 서맥성 부정맥 환자에 대한 무전극선 심박동기 필수급여 적용과 맞물려 치료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태희 메드트로닉코리아 가속 기술(Accelerated Technology) 커머셜 총괄 부사장은 "지난해 12월에 마이크라의 비용 효과성과 임상적 유용성이 인정돼 국내 고위험군 환자 대상으로 필수급여가 인정됐다"며 "혁신 기술이 제공하는 임상적 가치를 국내 의료진과 환자들이 누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세션에서 유희태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기존 경정맥 심박동기의 한계와 무전극선 심박동기의 임상적 의미를 짚었다.

유 교수는 "기존에는 심장 안쪽으로 전극선을 집어넣고 피부 밑에 포켓 주머니를 만들어 연결하는 방식이 수십 년간 활용돼 왔다"며 "그럴 때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문제는 감염과 전극선 손상 같은 장기 합병증 부담"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선 심박동기가 도입된 지 10년이 됐는데 추적해 보면 다양한 합병증 가능성을 한 절반 정도로 낮춰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투석 환자나 혈관 접근이 어려운 환자처럼 기존 방식이 쉽지 않았던 환자들에게 치료 선택지를 넓혀줬다"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특히 보험 기준 확대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말 12월부터 선이 있는 심박동기 시술을 했을 때 위험이 예측되는 환자나 전극선을 넣기 어려운 환자들을 대상으로 필수급여, 환자 부담 5%가 적용되도록 제도적으로 통과됐다"며 "보다 많은 무선 심박동기가 꼭 필요한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실제 임상 데이터도 소개됐다. 전 세계 1809명을 5년간 추적한 시판 후 연구에서는 마이크라 VR의 주요 합병증 발생률이 3년 시점 4.1%, 5년 시점 4.5%로 나타났고, 감염으로 기기 제거가 필요한 경우는 없었다. 국내 8개 기관 100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코호트에서는 1년 추적 결과 99%의 이식 성공률과 1%의 주요 합병증 발생률이 보고됐다.

유 교수는 현장 사례도 공개했다. 기존 유선 심박동기 전극선으로 삼첨판막 손상을 겪은 50대 여성에게 마이크라를 이식한 사례와, 완전 방실차단을 진단받은 70대 후반 환자에게 마이크라2를 적용한 사례다.

그는 "배터리가 증가됐다는 것은 장기적인 치료 전략 수립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많은 환자에서는 한 번 시술하면 거의 수명이 닿을 때까지 사용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유 교수는 질의응답에서 무전극선 심박동기가 모든 환자에서 기존 유선 심박동기를 대체하는 단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까지 모든 박동기가 필요한 환자에게 무선이 첫 번째 선택지라고 생각하지 않는 이유는 분명히 아직도 유선의 역할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결국 최종 종착지는 생리적 조율이 가능한 무선 심박동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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