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 등장으로 생산성 및 성장률 상승 전망GPU·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장기 포트폴리오 전략실업 우려보다 AI 인프라 시장의 기회에 집중 필요
최근 업계에서는 AI가 불러올 미래를 파국, 풍요, 성장 가속이라는 세 가지 시나리오로 나눈다. AI가 핵심 업무를 대체해 소득 기반을 무너뜨리는 파국 가능성이 제기되는 한편, 생산 비용이 낮아져 구매력이 높아지는 풍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시장에서는 기술 도입 충격이 조직 개편과 신규 수요로 흡수되며 생산성과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성장 가속' 시나리오를 가장 현실적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성장 전망은 최근 오픈소스 AI 에이전트 '오픈클로(OpenClaw)'의 등장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기존 생성형 AI가 사용자의 지속적인 개입을 필요로 했다면, 오픈클로는 스스로 브라우저를 열어 결제나 예약까지 수행하는 등 업무 자동화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미국을 넘어 중국에서는 이를 활용한 1인 기업 사례도 확산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성능이 곧바로 일자리 대체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가장 큰 제약은 보안 문제다. 에이전트에 광범위한 시스템 권한을 부여해야 하는 만큼 기업 기밀 유출 등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로 국내 주요 빅테크와 중국 당국은 오픈클로 사용에 제동을 걸었다. 보안 점검과 사내 시스템 연동에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AI로 단기간에 대규모 실업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는 과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자들은 AI 확산 흐름에 맞춰 새로운 투자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AI 에이전트 확산에 따른 컴퓨팅 자원 수요다.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사용자를 대신해 행동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AI 에이전트는 기존 챗봇보다 비교적 많은 데이터를 처리한다. 실제 활용이 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임대 비용도 다시 상승하는 흐름이다. 이에 반도체, 데이터센터, 전력기기 등 AI 인프라 밸류체인 전반을 장기적으로 편입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순히 답변만 내놓는 기존 챗봇과 달리 직접 행동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AI 에이전트는 기존 대비 1000배에 달하는 토큰(데이터 처리 단위)을 소비한다"며 "일자리 대체 속도가 점진적으로 이뤄지더라도 기업들의 AI 도입 자체는 불가피한 흐름인 만큼 폭발하는 연산 수요를 감당할 인프라 투자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hkkim823@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