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 '음악' 등 기능 외 에이닷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탑재 한국어 특화 LLM 기반 서비스에 강점···음성 인식률도 95%르노코리아 필랑트에 첫 적용···다른 OEM 브랜드 확장 모색
탑승자가 에이닷 오토가 적용된 르노코리아의 신형 차량 '필랑트'에 앉아 '하이 르노' '에이닷'을 부르니 차량 AI 비서가 곧장 반응했다.
에이닷 오토는 기본적으로 에이닷 앱과의 연계를 통해 탑승자에게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예를 들면, 에이닷 내 일정 관리 기능을 차량에 접목해 이용할 수 있다. 탑승자가 차량에 탑승해 화면에 뜬 일정을 고르면 티맵이 지정된 장소로 길을 안내하는 식이다. 출퇴근 등 자주 오가는 경로에 대해서는 AI가 주행 패턴을 학습해 자동으로 추천하는 기능도 담았다.
운전 중 음악 재생, 전화 걸기 등 기본적인 기능도 탑재됐다. 음악의 경우 스트리밍 서비스 '플로(FLO)' '멜론(Melon)' 등과 연동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차량 관제도 척척 해냈다. 에이닷 오토는 "하이 르노, 엠비언트라이트 최고 단계로 설정해 줘", "헤드업디스플레이 켜 줘", "창문 열어 줘", "에어컨 켜 줘" 등 요청에 착실히 움직였다.
그러나 창문을 닫아 달라는 요청에는 "핸들의 마이크 버튼을 눌러서만 실행할 수 있다"며 거부했다. 이는 장비 제조업체(OEM)인 르노코리아와의 협의를 통해 지정한 사안으로 운전에 방해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창문 개폐 자율성을 일부 제한한 것이다. SK텔레콤 측은 르노코리아 외 OEM 업체별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에이닷 오토의 강점은 '한국어'와 '음성 인식률'에 있다. 특히 한국어 특화 LLM을 적용해 대화뿐만 아니라 폭넓은 정보도 제공했다. 예컨대 "오늘 날씨는 어때?", "오늘 주가는?" 등 질문에 착착 답했다.
LLM 기반으로 최신 정보를 빠르게 수집해 활용도도 높였다. "케빈 워시(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에 대해 설명해 줘", "제헌절은 공휴일이야? 아니야?" 등 정보력을 요구하는 질문에도 답변을 해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케빈 워시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한 게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제헌절이 공휴일로 전환된 게 같은 달 29일인 만큼 모두 최신 정보를 요하는 질문이다.
연애 상담 같은 탑승자와 공감을 요구하는 대화도 가능했다. 기자 탑승 당시 운전자가 "나 오늘 헤어졌어"라고 말하니, "정말 안타깝네요. 마음이 많이 힘들겠어요.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자신을 돌보는 것도 중요하니 너무 자책하지 말고 천천히 회복해 나가길 바라요"라고 답했다.
95% 이상의 음성 인식률이 매끄러운 대화를 가능하게 했다. 차량용 어시스턴트 성격상 운행 중 간결하고 원활한 대화가 서비스 핵심인 만큼, 음성 인식률은 제품 성능을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통상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서비스의 인식률이 90% 안팎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에이닷 오토의 경우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의 성능을 갖춘 셈이다.
에이닷 오토는 운전자의 운행 패턴과 주행 상황을 종합적으로 인지하는 SK텔레콤의 새로운 AI 에이전트다.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에 탑재돼 운전 중에도 조작 없이 AI를 활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르노코리아 필랑트를 시작으로 향후 다른 브랜드 차량으로도 에이닷 오토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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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junhuk210@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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