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함 뒷면에 적혀 있다는 도박 사이트 주소를 보기 위해, 명함을 뒤집어 보면 '지금은 손을 씻을 때입니다'라는 경고가 나옵니다. 사실 이건 명함이 아니라 종이비누입니다.
이는 부산경찰청에서 진행한 청소년 사이버 도박 예방 캠페인입니다. '도박에서 손을 씻자'는 메시지를 '손을 씻는 비누'로 전달한 아이디어에 누리꾼들은 참신하다며 호평을 쏟아냈습니다.
최근에는 경찰청과 토스가 협업해서 진행한 또 다른 캠페인도 화제였는데요. 도박에 중독된 실제 청소년 이미지를 바탕으로 만든 AI 가상인물 '박도영'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38일간 운영한 것이었죠.
가상인물 '박도영'은 축구를 좋아하는 평범한 고등학생인데요. 평소에는 분식집에 가거나, 여자친구에게 선물로 과자를 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는 어느 순간부터 축구를 할 때도 스마트폰만 계속 들여다보죠. 고급 레스토랑을 가고, 여자친구에게 명품을 선물해주는 등 돈 씀씀이가 커진 모습도 보입니다.
사실 모든 건 도박으로 딴 돈으로 산 거였죠. 결국 도박에 중독된 그는 도박 때문에 막대한 빚까지 지고, 빚 독촉에 시달리며 택배 상하차를 하게 됩니다.
비록 '박도영'은 가상인물이지만, 현실에서도 도박에 중독돼 인생이 망가진 청소년들이 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 중 4.8%는 도박 문제 위험 집단에 속해 있다고 합니다.
소중한 인생을 무너뜨리는 도박 중독, 우리 모두 심각성을 인지하고 청소년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
뉴스웨이 김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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