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초보가 카본화를 신으면 압수하겠다는 해당 글은 공식 안내문이 아닌, 카본화를 경고하는 인터넷 밈의 연장선으로 보입니다. 도대체 '카본화'가 뭐길래 이러는 걸까요?
카본화(carbon靴)는 카본플레이트가 들어간 러닝화입니다. 카본플레이트는 발이 지면에 닿을 때의 반발력을 극대화하기에 더욱 빨리 달릴 수 있게 해줍니다.
나이키는 정상급 선수들의 세계 신기록 수립을 위해서 카본화를 개발했습니다. 실제로 카본화를 신은 엘리우드 킵초게가 2019년에 마라톤 풀코스 1시간 59분 40초의 기록을 최초로 세워 화제가 됐죠.
하지만 카본화는 정상급 선수들의 발에 맞춰서 만들어졌기에 일반인에게는 맞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탄력이 높은 신발이기에 기술과 근육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마라톤 영웅 황영조 역시 유튜브 영상을 통해서 카본화를 신는 일반인 부상 위험성을 경고했는데요. "내가 신발의 기능을 쓸 수 있는 정도의 몸이 돼 있지 않으면 가급적 신지 마라"고 조언했습니다.
해당 영상에 나온 다른 선수들도 시합 때만 카본화를 신고, 훈련할 때는 다른 조깅화를 신는다고 말했는데요. 선수들 역시 카본화를 오래 신으면 부상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일반인이 신으면 발목과 종아리에 압력이 상승해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실제로 발목 안쪽 복사뼈에 염증이 생기는 사람도 많다고 합니다.
가을은 산뜻한 바람을 느끼면서 달리기에 딱 좋은 계절입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인데요. 우리 모두 자신의 발에 맞는 신발을 신고 건강하게 달리기를 즐겨볼까요?
뉴스웨이 김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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